현대 일본 가톨릭교회의 위기와 대응

The Contemporary Challenges and Responses of the Catholic Church in Japan: A Case Study of the Diocese of Sapporo

일본의 가톨릭교회는 전통적인 다신교 신앙과 세속화, 고령화 등 사회적 맥락으로 인해 교세를 크게 확장하지 못했고, 최근 수년간 성학대와 코로나19 팬데믹을 경험하면서교회의 위기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본 연구는 성직자와 신도의 감소 및 고령화, 성소부족, 재정 악화라는 위기 속에서 가톨릭교회가 모색한 대응과 구성원의 인식을 알아보기위해 삿포로 교구의 사례를 분석했다. 삿포로 교구는 사제 감소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놓고 신도가 사제의 역할을 최대한 분담할 것을 장려하는 한편, 본당 통폐합과 같은 교구장기 재편안에 관해서도 신도에게 비전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교구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를 통해, 장기간 굳어진 성직자 중심주의와 본당을 뛰어넘지 못하는 좁은 공동체 의식이 교구 재편의 걸림돌이며,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교회의 변화에 발맞춰 제도를 재정비하고 문턱을 낮춘 즐거운 공동체로 거듭나야 한다는 인식을 확인할 수있었다. 본 연구 결과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포함한 일본 가톨릭의 실태에 대한 이해를 도울 뿐 아니라, 교세 약화를 겪고 있거나 겪게 될 각국 교회에 변혁의 실마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The Catholic Church failed to expand its presence in Japan, and in recent years the crisis of the church has even accelerated with allegations of sexual abuse by clergy and COVID-19. This study aims to find out how the church has dealt with the current situations, such as aging and declining Catholics, a decrease in vocations, and worsening financial conditions, and how its members perceive them, through the case study of the Sapporo Diocese. The diocese has encouraged laypeople to carry out the tasks of clergy to solve the issue of priest shortage, also asking them to discuss reorganization plans. In-depth interviews captured the members’ perceptions: deep-rooted clericalism and a narrow view of the community seem to hinder innovation, and it is needed to introduce the new system in line with the recent change and to make the community more open and enjoyable. These findings provide a useful precedent to the churches in other countries that may suffer from the decline of Catholic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