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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입상의 한국 불교조각사적 의의

Unveiling Sacred Significance: Exploring the Meaning of the Yeoramgok Standing Rock-Carved Buddha Statue at Mount Namsan in Gyeongju

DOI : 10.35160/sjekh.2023.8.4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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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 列岩谷 磨崖佛立像은 2007년 5월 22일 말 그대로 ‘우연히’ 발견되었다. 불입상은 외부의 힘에 의해 암괴가 전도된 후 약 35도 산의 경사면에 불상이 새겨진 면이 바닥면을 향한 채 엎어져 고꾸라진 모습으로 오랜 세월을 견뎠다. 열암곡 마애불입상의 발견 이후, 우리나라 불교미술사 학계에서는 주로 이 불상의 특이한 손의 모양, 즉 手印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다. 한 손을 가슴 위에 올리고 다른 한 손은 내려서 몸에 붙인 이러한 수인은 물론 특기할 만하지만, 이 불상의 또 다른 형식적 특징인 착의 형식, 즉 왼쪽 어깨에만 법의를 걸치고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는 偏袒右肩 착의법에 좀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편단우견식 착의법에 주목함으로써 현재 학계의 통일신라 불교미술의 흐름을 새롭게 서술해야 할 필요를 인식하게 되었다. 열암곡 마애불입상은 통일신라시대의 편단우견 불입상의 성행을 웅변하는 중요한 상으로 당시 통일신라에서 성행한 여러 불교조각의 시각적 특징들을 창의적으로 조합해가며 완성되었다. 열암곡 마애불입상과 조각 양식 및 신체 모델링이 가장 유사한 조각 예로 입실리사지 동탑 서면 불입상을 제시하였고, 이 상과의 비교를 통해 열암곡 마애불입상의 제작 시기를 9세기 전반으로 보았다. 열암곡 마애불입상의 가능한 존명으로는 석가모니불, 미륵불과 함께 입실리사지 석탑 및 탑신 사면불들과의 비교를 통해 아미타불일 가능성을 제시한다.

Discovered unexpectedly on May 22, 2007, the Yeoramgok Standing Rock-carved Buddha statue at Mount Namsan in Gyeongju holds profound historical significance. Displaced by external forces, the statue reclines at a 35-degree angle on the mountain slope, with its carved side facing downward and inverted. Subsequent to its unearthing, the Korean Buddhist art history community has actively engaged in scholarly discourse, centering on the statue's distinctive mudrā-an expressive hand gesture marked by one hand raised to the chest and the other lowered to the abdomen. This paper further highlights another visually conspicuous feature of the Buddha: the exposed right shoulder, which contrasts the robe draped exclusively over the left shoulder. Contrary to prior assumptions that the exposure of the right shoulder in Buddha sculptures was confined to the seventh century Silla period within the context of the Three Kingdoms era, the Yeoramgok Rock-carved Standing Buddha from the Unified Silla epoch stands as compelling counter-evidence. This particular statue plays a pivotal role, effectively illustrating the prevalence of the robe-wearing configuration observed in Buddha sculptures during the Unified Silla Period. Through meticulous examination of its sculptural forms and stylistic traits, this study suggests that the Yeoramgok Rock-carved Buddha likely originated in the early ninth century. It also proposes that the Yeoramgok Standing Buddha potentially represents either Maitreya Buddha or Amitābha Buddha.

Ⅰ. 머리말

Ⅱ. 열암곡 마애불입상의 수인과 왕정골 석불입상 유형

Ⅲ. 통일신라 偏袒右肩 불입상의 정립과 열암곡 마애불입상의 제작 시기

Ⅳ. 열암곡 마애불입상의 尊名 판별에 대한 숙고

Ⅴ.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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