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율동 마애 열반상은 지금까지 알려진 신라 유일의 열반상이라는 의의를 지닌다. 다만, 佛頭, 왼손, 두 발이 線刻되었지만, 佛身의 나머지 부분은 관찰되지 않는다. 이 열반상의 바로 옆에서는 “戊戌年二月十三日治成▨▨/ 法泰法師▨▨容/ 同是旀起不小不一▨去大/ 王大ホ百”으로 판독되는 명문이 발견되어 주목된다. 이에 대하여 본문에서는 신라 금석문의 ‘大ホ’ 표기, 7~9세기 牟梁部 栗里 지역과 열반상의 조성 배경, 경주 율동 마애 열반상의 불교 미술사적 의미와 명문 분석이라는 세 주제를 중심으로 하여 살펴보았다. 관등명인 ‘大ホ’과 관련된 표기는 대략 「泗川 船津里 新羅碑」(765~800 사이), 「永川 菁堤碑 貞元銘」(798)부터 고려 광종(재위 949~975년) 이전까지 사용되었다. 그리고 이 불상과 가까운 경주 남산 일대의 불상과 비교해보면, 조성 연대를 9세기경으로 추정할 수 있다. 따라서 필자는 명문에 나타난 ‘戊戌’을 818년으로 보았다. 이 불상은 9세기 초 신라 왕경 주변에 살면서 民과 비슷한 처지로 추락한 모량부 사람들이 혼란한 사회 속에서 불교의 열반 신앙에 기반하여 제작한 불상으로 보았다. 현재 불두, 왼손, 발이 선각된 부분만 남아있지만, 조성 당시에는 화려한 채색을 하였던 열반상으로 파악하였다.
The Rock-carved Nirvana Buddhas in Yul-dong, Gyeongju, was carved with the head, left hand, and two feet. However, the rest of the body is not observed. And next to it, a Inscription that reads “戊戌年二月十三日治成▨▨/ 法泰法師▨▨容/ 同是旀起不小不一▨去大/ 王大ホ百” was found. In this regard, the text focused on the three themes: the “Daedung(大ホ)” sign of Inscription in Silla, the background of the construction of the Moryangbu(牟梁部) area and the Nirvana Buddhas in the 7th and 9th centuries, and the meaning of the Buddhist art history and the Inscription analysis of the Nirvana Buddhas in Yul-dong, Gyeongju. The Inscription related to the official name “Daedung(大ホ)” was used from the 8th century until the reign of King Gwangjong(949-975) of Goryeo. In addition, when compared with the Buddha statue in Namsan, Gyeongju, which is close to this Buddha statue, the date of construction can be estimated around the 9th century. Therefore, I regarded the year shown in the inscription as 818. This Buddha statue was made based on the Nirvana faith of Buddhism in a chaotic society by the people of the Moryangbu(牟梁部), who lived around the royal court of Silla in the early 9th century and fell in a similar situation to the people. Currently, only the carved parts of the head, left hand, and foot remain, but at the time of its creation, it was identified as a colorful Nirvana Buddhas.
Ⅰ. 머리말
Ⅱ. 명문 판독과 8~9세기 신라 금석문의 ‘大ホ’ 표기
Ⅲ. 7~9세기 牟梁部 栗里 지역과 열반상의 조성 배경
Ⅳ. 경주 율동 마애 열반상의 불교 미술사적 의미와 명문 분석
Ⅴ.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