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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고구려의 한반도 중부지역 지배와 部曲에 대한 시론

A Study on the Relation Between Goguryeo's Domination in the Central Region of theKorean Peninsula and Bugok

DOI : 10.35160/sjekh.2022.08.41.233

한국사에서의 부곡은 향, 소, 처, 장 등과 함께 조직, 집단을 의미하는 지역적인 단위의 개념으로 사용된다. 그런데 한국사에서의 부곡이 같은 시기의 중국, 일본의 부곡과 용례가 차이가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에 본 연구는 부곡 관련 기사 중 설치 연혁이 특수한 사례를 살펴보았다. 고구려에서 운영한 것으로 추정한 부곡은 유질부곡과 연달부곡이다. 유질부곡은 광개토왕의 남정 과정에서 남해 창선도에 설치되었는데, 실질적으로는 백제·가야·왜의 삼각동맹 해체와 고구려의 신라에 대한 지배력 행사 강화라는 목적이었다. 연달부곡은 고구려가 한강 이남 지역의 고구려고지를 영유했던 475년~551년 기간 중 운영되었다. 연달부곡은 서울-과천-수원-진위-공주로 이어지는 고구려의 웅진시기 백제로의 직공로상에 위치해 있었고, 견산리산성에 치소성을 두었다. 475년 한성 공격 이후 고구려가 한강 이남과 금강 유역으로 진출하는데 시작점은 몽촌토성으로, 도기동산성은 그 중간 거점이었다. 도기동산성은 군두로서 말약이 주재했고, 그 인근에 위치한 소규모 거점인 부산현에는 당주로 추정되는 그 하위 지방관이 파견되었다. 이때 파견된 당주 또는 백두의 부대가 연달부곡이었다고 추정했다. 연달부곡을 살펴보면 부곡의 기원의 한 사례와 그 개념 변화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고구려가 한반도 중부지역을 지배하면서 주요 거점에 파견했던 군사적 편제 개념의 부곡이 있던 지역이 6세기 중반 이후 신라에 점령되고 그 지배영역이 되면서 추후에 지명이나 지역단위로서 사용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곡은 경덕왕대 이후 신라가 단계적으로 지방행정체제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군현의 하위 행정단위로서 그 개념이 전화되었다.

Bugok(部曲) in Korean history is used as a concept of a regional unit that means organization and group along with Hyang(鄕) etc. However, it is noteworthy that Bugok in Korean history differs in usage from Bugok in China and Japan during the same period. Therefore, this paper examined a special case of installation history among Bugok articles. Bugok, which is presumed to have been operated by Goguryeo, are Yusil-Bugok(有疾部曲) and Yeondal-Bugok(淵達部曲). Yusil-Bugok was installed in Changseon-do, Namhae during King Gwanggaeto's the conquest of south in 400, and was actually operated in terms of the dissolution of the triangular alliance between Baekje, Gaya, and Japan and strengthening Goguryeo's control over Silla. Yeondal-Bugok was operated from 475 to 551 when Goguryeo occupied Goguryeo land in the south of the Han River. Yeondal-Bugok was located on the straight line of attack to Baekje during the Ungjin period, which leads Seoul-Gwacheon-Suwon-Jinwi-Gongju, and there is Anseong Dogi Dongsanseong Fortress, a stronghold. After the attack on Hansung in 475, Goguryeo advanced to the south of the Han River and the Geumgang River basin, and the starting point was Mongchontoseong Fortress, and Dogidongsanseong Fortress was the intermediate base. Therefore, Malnyak(末若) was dispatched as a military head to Dogi Dongsanseong Fortress, and its subordinate local government officials, believed to be Dangju(幢主), were dispatched to Yeondal-bugok, that is, Busan County(釜山縣). Bugok was the unit belonging to Dangju or Baekdu(百頭) dispatched at this time. As a result of the review of Bugok, one case of Bugok's origin and its conceptual change can be confirmed. This is because it seems that the area where Goguryeo ruled the central part of the Korean Peninsula and dispatched to major bases was occupied by Silla after the mid-sixth century and became its dominant area, and was later used as a kind of place name. Such Bugok was gradually called as a subordinate administrative unit of county system in the process of Silla's phased reorganization of the local administrative system after the King Gyeongdeok’s period.

Ⅰ. 머리말

Ⅱ. 고구려의 부곡 관련 기사 검토

Ⅲ. 고구려의 한반도 중부지역 지배와 부곡 운영

Ⅳ.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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