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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시라토리 구라키치(白鳥庫吉)의 고조선 기원 연구에 대한 비판적 검토

Critical Review on Shiratori Kurakichi’s Study on Origin of Old Jos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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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토리 구라키치의 단군 연구의 핵심적인 내용은 환웅이 강림한 태백산을지금의 묘향산으로 보고 단군전설은 불교문화와 관련하여 승려가 만든 것으로 보는 것이다. 그는 불교 경전의 牛頭旃檀에서 檀木이란 명칭이 나왔으며 단군전설이만들어진 시기는 고구려에 불교가 전래된 이후 고구려의 국력이 절정에 이르렀던장수왕대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三國遺事에서 단군은 ‘檀君’이 아니라 ‘壇君’이라 기록했으며 ‘우두’ 라는 명칭은 이미 불교 전래 이전부터 확인되는 것이다. 또한 역사적으로 三國遺 事의 태백산을 묘향산으로 보기는 어렵다. 시라토리는 고조선의 기원에 대해서 기자조선설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燕나라사람의 이주에서 비롯된 것처럼 간략히 언급할 뿐 명확하게 서술하지 않았다. 시라토리가 기자가 조선의 왕이 된 것을 부정한 것은 당시 우리학계의 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시라토리는 기자 동래를 부인하는데 그치지 않고부왕·준왕의 이름도 易經에서 따온 것으로 보았다. 또한 그가 滿洲歷史地理 에서 한사군부터 역사지리를 다룬 것은 사실상 고조선시대에 해당하는 역사와 독자적인 기원을 부정했음을 의미한다. 이후 일본관학자들에 의해 집필된 朝鮮半島 史, 朝鮮史 등은 고조선의 역사와 기원 문제를 다루지 않고 한사군부터 역사를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일부 글자의 유사성만으로 고조선 왕들의 이름을 易經에서 가져왔다고 보기는 어렵다. 三國志에서 고조선의 왕을 기자의 후손으로 기록한 것은후대의 윤색이라도 구체적인 실체가 기록된 부왕과 준왕의 역사성까지 부인하기는어려운 것이다. 단군과 고조선의 역사를 부정한 시라토리의 연구는 근대 일본학자들의 우리역사 왜곡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시사점이 된다.

The core argument of Shiratory Kurakichi’s research on Dangun implies that Taebaeksan upon which Hwnung descended is the current Myohyangsan, and that the Dangun myth seemed to be created by a monk, in relation to the Buddhist culture. He suggests that the term Danmok(檀木) was derived from Udujeondan(牛頭旃檀), a Buddhist scripture and the Dangun myth was created during the period of King Jangsu, when the national power of Koguryo was at its zenith, after Buddhism was transmitted to Koguryo. In Samgukyusa(三國遺事), Dangun is, however, recorded ‘壇君’, not ‘‘檀 君’, and the term ‘Udu’ had been already verified, even before the transmission of Buddhism. In addition, it is difficult to historically identify Taebaeksan appearing inSamgukyusa(三國遺事) as Myohyangsan. Shiratory just briefly remarked that the theory of Kija Joseon was derived from the immigration of a person from Yeon(燕), in explaining the background of the theory as the origin of Old Joseon. Shiratory rejected that Kija had become a king of Joseon, which does not seem to be significantly different from the opinion of the contemporary academic circle in Korea. However, Shiratory did not only reject the Kija Dongrae, but also believed that the names of King Bu and King Jun came fromYeokgyeong(易經). Moreover, he first described the history of Hansagun inManjuyeoksajiri(滿 洲歷史地理), indicating that in fact, he rejected the history of the Old Joseon era. Then, Joseonbandosa(朝鮮半島史)and Joseonsa(朝鮮史), written by Japanese governmental scholars, do not deal with the history and origin of the Old Joseon era, but first described the history of Hansagun. It is, however, difficult to recognize that the names of Old Joseon kings were borrowed fromYeokgyeong(易經), only based on the similarity of several letters. Although Old Joseon kings were recorded as descendants of Kija due to the next generation’s embellishment inWiryakand Samgukji, it may be difficult to reject the historicity of King Bu and King Jun, both of whose specific substance was recorded. Shiratory Kurakichi‘s research rejecting the history of Dangun and Old Joseon gives an important suggestion on how Japanese modern scholars distorted the Korean history.

Ⅰ. 서론

Ⅱ. 시라토리 구라키치의 단군 연구

Ⅲ. 시라토리 구라키치의 기자 연구

Ⅳ. 시라토리 구라키치의 고조선 기원 연구에 대한 비판적 분석

Ⅴ.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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