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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8세기 「買新羅物解」와 韓日 보석장식 공예품 교류

Bai Shiragi Mononoge and the Trade of Precious Stones and Jewelry between Korea and Japan in the Eighth Century

DOI : 10.35160/sjekh.2021.12.39.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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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買新羅物解」는 신라 사절의 물품을 구매하기 위하여 일본의 귀족들이 담당 관청에 제출한 매입 신청서로, 『續日本記』에 기록된 752년의 韓日 교류를 뒷받침하는 기록이다. 현재는 31건의 잔편이 일본 正倉院에 소장되어 있으며, 문서에는 구입을 희망하는 신라의 물품, 수량, 가격, 일시 등이 기술되어 있다. 그 가운데 9건의 잔편에는 보석류로 추정되는 품목과 보석제 공예품이 언급되어 있다. 이 논문은 그동안 주목하지 않은 항목인 보석류를 검토하여, 보석의 명칭과 의미, 공예품의 제작과 장식기법, 재료의 산지와 소비에 따른 교역 등에 대하여 고찰하였다. 「買新羅物解」의 물품 내역에는 金靑, 서각, 상아, 수정 등의 보석이 확인된다. 라피스라줄리로 추정되는 금청은 안료로 분류되었고 서각은 약재로 구입하였다. 金靑과 서각은 고대 중요한 보석으로 인식하여 공예품의 재료로 사용되었으며, 일부는 안료나 약재로 혼용되었다. 상아는 빗이나 비녀와 같은 장신구, 笏 등 공예품으로 일본에 전해졌고 완성품이 아닌 원료를 구입한 사례도 있어, 다양하게 소비된 상황을 알 수 있다. 또한 상아를 장식하는 기법인 ‘牙鏤’의 의미와 변화를 살펴보면서, 唐代 ‘鏤牙’와 奈良時代 ‘撥鏤’와의 연관성을 검토하였다. 상아를 ‘鏤’하는 공예 기법이 8세기 동아시아에 성행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金靑은 아프가니스탄 바다크샨이 주요 산지였으며, 서각과 상아는 동남아시아의 산물로 국내에 유입되었다. 수정은 염주로 제작되어 일본에서 소비되었는데, 국내에서 산출되는 보석으로 신라의 주요 특산품이었다. 양질의 원석이 원활하게 공급되면서, 수정은 사리병이나 염주로 제작되었고 불상의 광배를 장엄하거나 촛대를 꾸미는 재료로 활용되었다. 통일신라는 탁월한 기술력이 반영된 수정제 공예품이 다수 제작된 시기였으며, 이는 同時代 중국이나 일본과는 다른 독자적인 유행으로 파악된다.

Bai Shiragi Mononoge (買新羅物解) was an official invoice of products traded with Silla that was issued by Japanese aristocrats to the authorities, which was in charge of purchasing items from Silla envoys. It supports the Korea-Japan trade in 752, which is recorded in Shoku nihongi. Thirty-one leaves of the invoice are extant today at the Shosoin, and it states about the Silla items that they wish to acquire and the quantity, price, and time. Nine out of the remaining leaves mention about the precious gems or items decorated with gems. This paper examines the precious gems as to find out their names, meaning, manufacturing and decoration techniques, producing area, and trade routes. The list of items in the Bai Shiragi Mononoge includes lapis lazuli (金靑), rhinoceros horn, ivory, and crystal., among others. Lapis lazuli is classified as a pigment and rhinoceros horn as medicinal ingredients. They were both regarded as important gems and used as materials for creating craftworks as well as pigments or medicinal materials. Ivory was brought to Japan both in the form finished goods, such as combs, hairpins, and scepters, also in raw materials. Also, by investigating the meaning and development of aru (牙鏤), an incising technique for decorating ivory, the relationship between louya (鏤牙) of Tang China and bachiru (撥鏤) of the Nara Japan has been examined. Lapis lazuli was brought into Korea mainly from Badakhshān in Afghanistan, and rhinoceros horn and ivory were from Southeast Asia. Crystals, one of major special products of Silla, were made into Buddhist prayer beads and consumed in Japan. As high-quality crystals were supplied smoothly, crystals were made into reliquary bottles or beads, and were used for decorating the halo of Buddha images and candlesticks. It was during the Unified Silla period when abundant crystal works were produced that required skillful craftsmanship and high-end technologies, which is regarded as a distinct trend different from that of China and Japan.

Ⅰ. 「買新羅物解」의 기록과 일본의 구입품

Ⅱ. 보석 관련 물품과 보석제 공예품

Ⅲ. 보석 재료의 산지와 공예 제작

Ⅳ. 「買新羅物解」와 신라 공예문화의 다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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