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고대 水軍 중에서도 헤이안시대(平安時代)의 수군에 대해서는 이전 시기에 비해 중앙의 국가적 수군력이 후퇴했다는 의견이 있으며, 고대 수군 자체가중세의 해적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며 본격적인 수군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평가되기도 한다. 본고에서는 육군과 분리되어 편제됨으로써 별도의 명칭을 가지며, 병선을운용하여 전술적으로 사용하는 군사 조직을 수군으로 정의하고, 이전 시대 수군과의 비교를 통하여 헤이안시대 수군의 존재 여부를 밝힌다. 먼저 헤이안시대 수군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후지와라노 스미토모의 난 속수상 군사력의 활동을 살펴보았다. 스미토모의 난에서는 관군이 해적 세력을 상대로 전투를 벌였기 때문에 바다 위나 해안부에서 주로 전투가 발생하였으나, 대부분의 전투는 육지에 상륙한 이후에 벌어진 것으로 묘사되었다. 배를 사용한 전투에서도 水夫가 조종하는 배에 육상의 전투원이 탑승하여 적의 배를 탈취하거나 전투불능에 빠뜨리는 방식으로 전투가 진행되었다. 이러한 수상 군사력은 기본적으로육지에서 활동하는 전투원들이 바다나 강이라는 지역적 특성에 맞추어 배를 사용하였던 것으로 수군에 특화된 집단은 아니었다. 이어서 당시 수상 군사력의 편성과 지휘관 구성을 이전 시대와 비교해 보았다. 7세기의 대외 원정군은 船師라는 명칭으로 불리며, 수군적 능력을 갖춘 호족 출신인물이 지휘관으로 임명되었다. 한편 8세기에 기획된 신라 원정군에서는 지휘관들이 수군과의 연결성을 갖고 있지는 않으며, 국가의 군사력이 육상 군대를 기본으로삼는 군단으로 편성되고, 대외 진출보다는 방어에 집중하게 되면서 고대 수군의변화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수군이 사용하는 선박도 평시에 수송 등 여러 용도로 사용하던 것을 필요에 따라 병선으로 전환시켰다고 볼 수 있다. 대외적 위협에대응하는 해안 방어도 적의 상륙을 저지하는 방식으로밖에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러한 소극적인 경비를 담당하는 군사 집단에게는 별도로 ‘수군’의 호칭을 붙일 만한 제도적 구분이 존재하지 않았다. 헤이안시대 말기에야 해상에서 활동하는 바다의 무사단이 대두하고, 중세 시대에 이들을 국가적 차원에서 동원하는 수군 조직이등장함으로써 본격적인 수군이 형성되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There is an opinion that the national naval forces in the Heian periodhave retreated, compared to the previous period, and the naval forces ofancient Japan are considered to be different from the pirates of medievalJapan, and not to be full-scale naval forces. In this study, ‘naval forces’ isdefined as the military organizations which is separated from the army,using military ships. This study is to find out the existence of naval forcesin the Heian period, and to make their characteristics clear by comparingthem with those of the pervious era. First, we examined the activities of naval forces in Fujiwara no Sumitomorebellion. In Sumitomo’s rebellion, government forces fought against thepirates. Therefore, battles usually took place on the sea or on the coast. Butmost of the battles were described as occurred on land. In battles usingships, combatants on land boarded the ships, which were controlled by theseamen, hijacking enemy ships or putting them out of action. These forceswere basically combatants operating on land, not a naval-specific group. Compared to the previous period, the foreign expeditionary forces of 7thcentury were called funaikusa(forces of vessels), and persons from the clanwith naval capabilities were appointed commanders of foreign expeditionary forces. Meanwhile, in the expeditionary forces to invade Silla, which wereplanned in the 8th century, commanders did not have a connection with thenaval forces. The national military forces were ostensibly based on landforces, putting defense above foreign expedition, so that there were somechanges in the ancient naval forces. Vessels of the naval forces wereoriginally used for transportation during peacetime, converted into warships. Coastal defense in response to external threats was only made in a way ofpreventing enemies from landing, and there was no institutional distinctionof giving the name of “naval forces” to the military group in charge of suchpassive security. At the end of the Heian period, the warriors on the seaemerged, and in the Middle Ages of Japan, the naval organization thatmobilized those warriors at the national level began to form a full-fledgednaval force.
Ⅰ. 머리말
Ⅱ. 후지와라노 스미토모의 난
Ⅲ. 군의 편성과 지휘관 구성
Ⅳ. 선박과 해안 경비
Ⅴ.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