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유취방』은 808년에 편찬된 일본 고대 의서이다. 『대동유취방』 전약료본에는 800여 건의 처방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 가운데 한반도 관련 처방이 있어 주목되는 의서라고 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신라계 처방 가운데 ‘新羅 海部에서 전하는 鄑羅忌藥’에 주목하였다. 일본 『고사기』에는 海部와 山部 등의 용례가 확인되는데, 海部는 “어로·항해에 종사하며, 해산물을 공납하는 部”로 정리되어 있다. 즉신라 해안가 마을이나 세력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약재명인 ‘波民’은 조제과정을살펴보면, 뱀류가 아니라 대형 해양동물인 물개[강치]로 추정된다. 일제강점기 오키(隱岐) 어민들은 독도의 강치를 이용해 기름을 뽑고 연고를 만들어 사용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대부터 물개[강치]를 잡아 그 가죽을 특산품으로 활용하였다. 강치를 달여서 기름을 뽑고, 연고형태의 약품을 만드는 것도 충분히 가능했을 것으로여겨진다. 강치 기름과 연고는 피부질환에 탁월한 효능을 보였다. 이러한 강치의사냥과 가공을 담당했던 곳이 바로 新羅 海部였던 것이다.
The Daedongryuchwibang(大同類聚方) is Japanese medical book compiled in 808. The Daedongryuchwibang(大同類聚方) has the medical contents related to Korea. The Shiragi-kusuri(鄑羅忌藥) is the medicine told by the Silla Haebu(海部). The Japanese Haebu(海部) is engaged in fishing and sailing and delivers marine produces. The Silla Haebu is also seashore village and power. The Hami(波民) isn't a snake, a fur seal. A Japanese Oki(隱岐) fishermans caught Gangchi(강치) and took out oil, and made medicine during the Japanese Occupation. The Gangchi(강치) was caught from the past in the East Sea of Korea, leather was peeled off and it was used. The Gangchi Oil was taken out and medicine was made. The Gangchi Oil has the effect on a skin disease. Silla Haebu took charge of hunting of Gangchi and processing.
Ⅰ. 머리말
Ⅱ. 『대동유취방』과 신라 海部
Ⅲ. ‘波民’의 조제과정과 실체
Ⅳ. 신라의 강치 가공 여부
Ⅴ.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