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로 6촌의 干層은 대부분 조선유민에서 유래했지만 朝鮮相 역계경 계통과 秦 유이민 계통도 포함했다. 『삼국사기』에 등장하는 ‘조선유민’은 이들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각 읍락의 대표인 干들은 공동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경주분지 일대에서 斯盧 읍락연맹을 결성했다. 읍락연맹은 경주분지 외곽의 소하천 유역에서도 다양한 수준으로 공존했다. 읍락 간은 대체로 상호 평등한 관계를 이루었다. 다만 고허촌의 干인 소벌공은 여타 읍락 간에 대해 상대적 우위를 확보했다. 干세력은 여타 가계집단에 대해 우위를 확보했으나, 위계의 분화는 미흡한 편이었다. 박씨집단은 소벌공세력과 연합하여 사로지역에서 주도권을 확보했다. 그 뒤 알영집단과 연합하고 읍락 간들의 협조를 받아 居西干 位를 확보했고, 소벌공집단과의 연합은 약화되었다. 박씨집단과 알영세력은 고허촌의 지배세력 내에서 별도의 위계를 이루었다. 이들은 국읍 간층을 형성했고, 거서간과 읍락 간은 수직적 위계를 형성했다. 거서간세력은 국읍인 고허촌에서 별도의 거주공간을 확보했다. 거서간의 지배력이 행사되는 범위는 사로 6촌이 위치했던 경주분지 일대였다. 이 범위의 읍락 간은 자치권을 인정받고 거서간의 통치에 협조했다. 경주분지의 외곽에서는 다양한 수준의 읍락연맹체가 유지되었다. 조양동 38호의 주인공은 이러한 읍락연맹체를 주도한 대읍락 干의 사례로 볼 수 있다. 건국기사에서 혁거세대는 복수의 居西干代를 응축한 것이다. 이 기간 동안 거서간세력은 양산촌의 간층인 호공세력을 끌어들여 국읍 간층으로 편입시켰고, 동해안에서 월성지역으로 진출한 탈해세력과도 연합을 이루었다. 사로국의 勢力圈은 경주분지 외곽으로 확장되었다. 사라리 130호 목관묘 집단과 조양동 목관묘 집단을 비롯한 대읍락 간층은 사로국의 통치에 협조함으로써 읍락연맹의 주도권을 바탕으로 자치권을 유지했다. 이 과정에서 거서간은 경주 외곽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고 진한연맹을 주도하게 되었다. 거서간은 국읍 간층 내에서 최고의 위계를 유지했고, 박씨세력과 석씨세력은 사로국 통치의 핵심적 역할을 하였다. 호공세력과 여타 유력세력은 국읍 간층의 하위를 형성했다. 국읍 간층 내에서 위계의 분화가 촉진되었고, 거서간세력의 우월성은 강화되었다. 차차웅은 이러한 위상을 제의권으로 정당화했음을 보여준다.
Most of the Gan(干) class were originated from refugee from Old Choseon(朝鮮), but the power of Yokkegyong(歷谿卿) and refugee from Chin(秦) were also included here in Saro 6Chon(村)s. Gan, the representatives of Eupnak(邑落), formed a league in the Gyeongju basin. The various levels of Eupnak leagues coexisted outside of the Gyeongju Basin. Sobeolgong(蘇伐公), the Gan of Goheochon(古墟村), gained a comparative advantage over the other Eupnak Gans. Gan gained an advantage over the other families in the Eupnak, but the division of hierarchy did not progress. Park's family secured an initiative in conjunction with Sobeolgong's family in the Saro area. Then, They were allied with Aryoung(閼英)'s family and secured the position of Geoseogan with the cooperation of the Eupnak Gans. Park's family and Aryoung's formed the Gan class of Gugeup. Geoseogan and Eupnak Gans formed a vertical hierarchy. The spatial range dominated by Geoseogan was around the Gyeongju basin. The Gans were granted autonomy for Eeupnak by Geoseogan and cooperated with his ruling. Various levels of Eeupnak league were maintained outside of the Gyeongju basin. Hyokkeose(赫居世) period was the condensation of the multiful periods of Geoseogans in the story of founding the country. During this period, Geoseogan's family brought Hogong(瓠公)'s and Talhae(脫解)'s of Yangsanchon into the Gan class of Gugeup. Saroguk gained the control over outside of the Gyeongju basin, leading the Jinhan(辰韓) league. Geoseogan maintained the highest rank in the Gan class of Gugeup. Park's family and Seok(昔)'s became the main ruling power of Saroguk. Hogong family, etc., formed a lower part of the Gan class of Gugeup. The division of hierarchy made progress in the Gan class of Gukeup, and the superiority of Geoseogan strengthened. Chachaung(次次雄) was the title that showed that Geoseogan justified this position with the right of memorial ceremony.
Ⅰ. 머리말
Ⅱ. 사로 읍락연맹기 지배세력의 우열관계
Ⅲ. 거서간의 출현과 사로국 지배세력의 위계
Ⅳ. 거서간 말기 지배세력의 변화와 박씨집단
Ⅴ.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