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검색
최근 검색어 전체 삭제
다국어입력
즐겨찾기0
한국고대사탐구학회.jpg
KCI등재 학술저널

善德王 지기삼사(知幾三事)의 형성 시기와 배경

A Study on the Formative Period and Background of ‘Three Affairs Already Known by Queen Seondeok’

DOI : 10.35160/sjekh.2017.04.25.215

본 논문은 『삼국유사』에 실려 있는 ‘지기삼사’의 내용을 검토하면서 이야기의 형성 시기와 형성 배경을 살펴본 것이다. ‘지기삼사’는 우리 역사상 첫 여왕인 선덕왕이 왕으로서 뛰어난 능력과 지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에 지금까지 ‘지기삼사’는 최초의 여왕으로 즉위했던 선덕왕의 왕위 계승의 정당성이나 왕권 강화라고 하는 정치적 목적과 관련하여 생성된 것으로 이해했다. 그러나 검토 결과 선덕왕과 실질적인 관계가 없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설화는 주인공이 선덕왕이지만 선덕왕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 않았다. 모란꽃 설화의 경우 모란꽃이 향기가 없다는 것도 사실이 아닐 뿐 아니라 모란꽃의 전래 시점으로 보았을 때 선덕왕이 직접 보았을 가능성이 없었다. 여근곡 설화는 신라 하대 진성왕대 ‘백제’라고 불리는 세력이 신라 왕경 근처까지 왔던 것이 선덕왕대 옥문곡 전투에 부회되어 생성된 것으로 보았다. 도리천 설화는 증명되는 시점이 사망 뒤로 나타날 뿐 아니라, 또한 도리천 장지를 예언했던 주인공도 선덕왕이 아닌 안함이었다. 지기삼사가 모두 선덕왕 사후에 만들어졌다는 것은, 지기삼사의 수혜자가 선덕왕이 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 검토결과 지기삼사 이야기는 선덕왕의 뛰어난 능력을 내용으로 하지만, 시간적 배경은 오히려 신라 하대가 주목되었다. 신라 하대는 신라에서 세 번째로 여왕 즉위가 나타나는 시기이다. 그렇지만 진성왕이 즉위하던 하대는 여성의 정치적 활동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했다. 결국 진성왕은 신라 역사상 유일하게 도중에 왕위를 양위하였다. 진성왕측으로서는 여왕임에도 불구하고 통치자로서 문제가 없다는 것을 항변하고 싶었을 것이다. 이에 첫 여왕이었던 선덕왕을 내세워 여왕이지만 뛰어난 능력을 가진 통치자로 문제가 없다는 것을 설파하면서 여왕인 진성왕을 간접적으로 옹호하고자 했던 것이 아닐까 한다. 그러므로 선덕왕이 여왕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지기삼사는 주인공인 선덕왕이 아니라 진성왕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았다. 그렇지만 지기삼사는 일시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진성왕 치세 기간에 왕권 강화를 의도로 만들었다고 보려는 것은 아니다. 세가지 내용은 일시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각자 생성되어 취합된 것으로 이해했다. 그러므로 진성왕의 즉위에 영향을 준 것도 있지만, 양위 후에 만들어진 것도 있는 것으로 보았다. 결론적으로 여기서는 ‘지기삼사’를 통해 신라 하대에 여왕으로 즉위한 진성왕의 즉위나 왕권의 정당성에 선덕왕이 유용하게 활용되었다는 것을 지적하였다. 이를 통해 신라에만 있었던 3명의 여왕 즉위는 서로 긴밀한 정치적 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This study aims to investigate the formative period and background, and purpose of the fable of 'three affairs already known by Queen Seondeok' carried in 『Memorabilia of the Three Kingdoms(Samguk Yusa)』. The fable of ‘three affairs already known by Queen Seondeok’ shows the ability and wisdom of Queen Seondeok as the first queen in the history of Korea and has been interpreted as that made and disseminated to overcome the limitation of her enthronement as the queen and reinforce her royal authority. But as a result of its examination, it was found that the contents of the fable of 'three affairs already known by Queen Seondeok' was mostly formed with no relationship to Queen Seondeok. Most of the fable of 'three affairs already known by Queen Seondeok was formed after her death. This exhibits that the beneficiary of the fable could not be Queen Seondeok. As a result of examination, the story of 'three affairs already known by Queen Seondeok is composed of the excellent ability of Queen Seondeok but rather, the latter part of Shilla Dynasty was raised as the temporal background for its formation and the period in time when the third queen ascended the throne in the Shilla Dynasty. Queen Jinseong ascended the throne under the situation that the negative consciousness of women's political activity was strong in Later Shilla. She ascended the throne according to the will of King Jeonggang but her royal authority was threatened only in that she was woman. At length, she alone demised the Crown midway in the history of Shilla. What was the most necessary for Queen Jinseong was that she had no problem though she was the queen. The story that Queen Seondeok had the excellent ability in spite of the female gender may be that it was made in relation with the political situation of Queen Jinseong like this. But 'three affairs already known by Queen Seondeok were not formed at a time. Therefore, it cannot be seen to have been formed with the poltiical intention of reinforcing the royal authorty in the reigning period of Queen Jinseong. Queen Seondeok is seen to be useful for purpose of advocating the succession of the throne and the royal authority by Queen Jinseong after the demise of her throne as well as in the process of her enthronement and reigning period.

Ⅰ. 머리말

Ⅱ. 지기삼사 이해의 몇 가지 문제

Ⅲ. 지기삼사의 형성 시기

Ⅳ. 지기삼사의 형성 배경

Ⅴ. 맺음말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