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시원석탑이자 현존하고 있는 2기의 백제 석탑 중 하나인 정림사지 오층석탑은 양식적인 측면뿐 아니라 사비도성에서 寺址가 차지하는 위상과 초층 탑신의 명문으로 인하여 선학들의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나아가 한국 석탑사에서 정림사지 석탑은 신라의 전형석탑을 탄생시키는 바탕이 되었으며, 이후 독특한 一群의 석탑양식을 계승하고 있는 백제양식계열 석탑의 模本으로 그 수량은 많지 않으나 9세기 이후부터 등장하는 이들 석탑에 오래도록 殘影을 남기게 되었다. 필자는 이러한 백제양식계열 석탑을 연구하는 과정 중 왜 동일한 지역 내에서 그토록 오래도록 정림사지 석탑의 외양을 고집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하여 정림사지 석탑과 관련된 기존의 자료를 다시 정리하였고, 그 과정에서 주목해야 할 두 부분을 찾아 본고에서 논의하고자 한다. 그 하나는 석탑과 관련하여 가장 초기 조사라고 할 수 있는 일제강점기의 유리원판 자료와 日人학자들의 보고는 당시 석탑의 보수와 기단부의 원형을 추정할 근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조선시대 고문서에 등장하는 석탑과 관련된 자료가 생각보다 다양했고, 그 자료 속에는 석탑 명문의 刻字 시기와 復刻 여부, 그리고 별도의 독립적인 비석의 존재 여부를 고려해야 할 기록이 남겨져 있다는 것이다.
Five-storied Stone Stupa in Jeongnimsaji (Temple site), a Korean stone stupa in the initial stage and one of the existing two Bekjae stone stupas has attracted much attention from senior scholars because of the temple site’s status in the capital city, Sabi and inscriptions on the first story of the body of the stupa as well as its stylistic aspect. Moreover, in the history of Korean stone stupas, the Five-storied Stone Stupa in Jeongnimsaji became the base for the birth of Silla’s typical stone stupas, and later, with the stone stupa of Baekje style that succeeds a unique group of stone stupas as a model, though not many, it has left traces behind on these stone stupas for a long time since the 9th century. The researcher could not but ask a question about why they adhered to the outward appearance of Five-storied Stone Stupa in Jeongnimsaji in the same region for such a long time in the process of investigating these stone stupas of Bekjae style. Thus, this study reorganized the existing data related to Five-storied Stone Stupa of Jeongnimsaji and found two facts that require attention in the process. One is that negative glass materials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concerning the stone stupa, which is the earliest investigation and Japanese scholars’ reports could be the grounds of the assumption of the repair of the stone stupas and the original form and transformation of the stone stupas at the time. Second, there were various stone stupas-related materials that appear in the old documents of the Joseon Dynasty more than expected, and they contain the records concerning the time of carving inscriptions on the stone stupas, whether they were reproduced, and whether there is a separate independent tombstone.
Ⅰ. 서론
Ⅱ. 일제강점기 석탑의 조사와 기단부 원형
Ⅲ. 탑신 명문에 관한 기록과 刻字시기
Ⅳ.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