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검색
최근 검색어 전체 삭제
다국어입력
즐겨찾기0
한국고대사탐구학회.jpg
KCI등재 학술저널

중국 수당대 고분 주변 불교시설물에 대한 연구

Study on the Buddhist Facilities Around Royal Tombs During China's Sui and Tang Dynasties

DOI : 10.35160/sjekh.2019.04.31.103

본고는 중국의 전통 예제사상이 강하게 반영된 수당대 황제릉의 능원에 불교적인 시설물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이유와 그들이 담당한 기능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에서 연구검토를 진행하게 되었다. 이에 본문에서는 수당대 황제릉 주변의 불교시설물에 대해 그 종류와 특징, 능원 속 입지조건, 능침제도 속 기능과 의미에 대해 살펴보았다. 필자는 우선 오늘날 그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사원지와 불당, 석경당을 연구대상으로 삼았으며, 고고조사내용과 문헌기록을 종합하여 발원자, 발원목적, 조성시기, 현상에 대해 살펴보았다. 수 문제 태릉의 사원, 당 태종 소릉의 요대사, 당 선황제 건초릉·광황제 계운릉의 광업사는 황제의 발원에 의해 능사로 조성되었으며, 당 고조 헌릉의 석불당, 소릉 요대사지의 석경당은 귀족들과 일반인들의 발원에 의해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 요대사는 무덤이 조성될 당시 무덤과 동시기에 건립된 능사이었으며, 나머지 능사들과 석불당, 석경당은 무덤이 완성된 이후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므로 요대사는 능원에서 주된 장소를 선점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나머지 사례들은 전체 능원 속에서 고정된 장소 혹은 일정한 규정을 가지며 배치된 양상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다시 말해, 무덤과 부속시설물들은 능침제도에 기초하여 조성되고 배치되었기 때문에, 후대에 안치된 불교시설물은 처음의 능원계획 속에 포함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였다. 그렇기에 이들은 무덤, 능묘석각, 침전 등 시설물들이 안치된 공간 이외의 장소에 배치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였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수당대 능원에서 불교시설물이 담당한 기능과 역할에 대해 고찰한 결과 수릉, 추복, 유람장소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었다. 그러나 능사에서는 齋會 등 불교식 추복활동이 거행되었을 것으로 추정하였으며, 이러한 내용은 중국 전통 예제사상에 기초하여 추모활동을 한 예제건물과는 다른 불교적인 역할로 해석하였다. 당대 극성한 불교는 중국인의 상장문화에 일정한 영향력을 미쳤으며, 이러한 사회적인 분위기는 황제 능원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을 확인하였다. 결론적으로 당대 능원은 전통의 예제사상과 불교가 함께 공존한 곳이었으며, 당대에는 전통사상과 외래종교가 융합하여 이전 시기와는 다른 새로운 능원, 능침문화를 형성하였던 것으로 해석하였다. 그리고 이렇게 새로이 형성된 능원, 능침문화는 송대 황실에도 계속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추정하였다.

This paper concerns the background of and certain practices in Buddhist facilities at royal tombs during China's Sui and Tang Dynasties. It focuses on the types and characteristics of such facilities, and examines the significance and functions of the traditional Chinese funeral customs and protocol. I carried out the research by combining results and evidence based on the remains extracted from the Mausoleum temple sites, Buddhist shrines, and Dharani pillars, along with other relevant archaeological survey and record in order to find out who prayed for blessings at the tomb temples, the purpose of such prayers, and the construction date of the facilities. It was found that the temple at the Tailing Mausoleum of Emperor Wen of Sui, Yodaesa(瑤臺寺) at the Zhaoling Mausoleum of Emperor Taizong of Tang, Gwnageopsa(光業寺) at the Jianchu Mausoleum of Emperor Xuan and the Qiyun Mausoleum of Emperor Guang were built as royal tomb temples according to the wishes of the emperors, whereas the Buddhist shrine at the Xiàn Mausoleum of Emperor Gaozu of Tang, Dharani pillar at the temple site of Yodaesa(瑤臺寺) at the Zhaoling Mausoleum of Emperor Taizong of Tang were built according to the wishes of aristocrats and commoners alike. It was also discovered that, among the abovementioned structures, Yodaesa was built together with the tomb as a royal tomb temple, while the other royal tomb temples were built after the construction of the tombs. Thus, it is presumed that Yodaesa was an important part of the royal tomb, while the other tomb temples were not. In other words, these royal tombs and their ancillary facilities were established based on the customs and practices associated with the royal tombs, but the Buddhist facilities, which were built there later, were not. It seems likely that the Buddhist structures were established in locations other than at the sites of tomb-related stone structures and burial chambers. The results of the study suggest that the functions and roles assumed by the Buddhist facilities built at royal tombs dating from the Sui and Tang periods were associated with a place of burial, a place where prayers were made for the peace of the dead, and a place akin to limbo before leaving this world. It is presumed that Buddhist rites involving prayers for the peace of the dead were performed at the royal tomb temples, and that the role of these rites differed from that of other traditional Chinese funeral customs. It is thought that Buddhism, which had a significant influence on China at that time, also influenced the country's funeral customs, including those of the royal family. The country's traditional etiquette, together with Buddhist rites, formed the royal funeral and tomb culture, which remained influential during the ensuing Song period.

Ⅰ. 머리말

Ⅱ. 능묘 주변 불교시설물

Ⅲ. 능원 속 불교시설물의 입지조건

Ⅳ. 능침제도 속 불교시설물의 기능과 의미

Ⅴ. 맺음말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