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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해심밀경소』 십지계위론에 나타나는 고대 동아시아 유식사상의 융섭적 전통

Ancient East Asian Yogācāra Buddhism’s Integrated Tradition That Appears in Daśabhūmi Thought of the Saṃdhinirmocana-sūtra-ṭīkā: Continuity of the Old and the New Yogācāra Buddhism

DOI : 10.35160/sjekh.2019.08.32.255

『해심밀경소』 「지바라밀다품」을 대상으로 원측의 교학 전개 양상을 규명하여 고대 동아시아 유식 십지계위론이 융섭적 전통 아래 연속성을 띄고 구축되어 왔음을 밝힌다. 근대 이래 원측 연구가 진리론의 관점에서 이루어졌고, 수행론에 대한 연구는 미비한 실정이다. 이 품은 원측의 교학 중 수행론의 전모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텍스트이다. 유식사상의 원류라고 할 수 있는 『해심밀경』의 특성상, 이 경의 십지계위론과 십바라밀의 논의는 뒤를 이은 유식 논서들에 그 대강이 계승된다. 특히, 진제 역 『섭대승론석』과 현장 合糅의 『성유식론』은 『해심밀경』의 地·度門 중 ‘地’ 곧, 十地階位論과 매우 긴밀한 관련을 맺고 있는데, 『해심밀경소』에서는 이들을 중심에 두고 십지계위론의 중심 주제인 단계적 장애단멸론을 전개한다. 본고에서는 『해심밀경』이라는 하나의 원류로부터 흘러나온, 신유식 진영의 사상적 특징이 종합적으로 나타나는 『성유식론』의 장애단멸론과 구유식 진영을 대표하는 진제 역 『섭대승론석』의 장애단멸론을 비교 분석하고, 원측이 이에 대해 어떠한 입장과 이해를 가지고 『해심밀경』의 십지계위론을 계승하고 있는지 검토한다. 이를 통해 수행론에 있어 고대 동아시아 유식교학 구축의 특징을 포착한다. 즉, 십지계위론의 핵심 주제인 우치추중설이 진제-현장-원측으로 계승되고 있고, 이들이 고대 동아시아 정통 유식교학의 연속적 흐름상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신역 유식 고유의 정체성 확립의 주요 관건을 비켜가고 있는 원측의 수행론에 대해서는, 통상적으로 받아들여졌던 구유식과 신유식의 대립구도가 유효하지 않다. 즉, 진제 역 『섭대승론석』의 십지계위론 논의 틀이 『성유식론』에 계승되고 있으며, 『해심밀경소』에서는 이들을 『해심밀경』이라는 연원으로 귀속시켜, 구역 유식의 토대 위에 신역 유식의 새로운 사상을 통합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정제된 교학체계를 마련하였다. 진제 역 『섭대승론석』이 여러 계통의 유가행파 교학을 통합된 구도 안에 포섭하여 수용해감으로써 인도불교를 동아시아에 전파하는 양상은, 『성유식론』과 『해심밀경소』로도 이어졌으며, 이것은 동아시아 유식사상사의 융섭적 전통이 형성되고 계승되어 가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Daśabhūmi thought(Bodhisattva’s ten stages thought, 菩薩十地思想) that appear in the Saṃdhinirmocanasūtra-ṭīkā ChapterⅦ: Bhūmipāramitā-parivarta (解深密經疏 地波羅蜜多品) of Woncheuk(圓測, Ch. Yuance; 613-696) has important meaning in Yogācāra Buddhism(唯識思想)’s history of East Asia. Vasubandhu(世親)’s Mahāyānasaṃgraha-bhāṣya(攝大乘論釋) was translated by Paramārtha(眞諦) who integrated and succeeded Daśabhūmi thought appeared in Saṃdhinirmocanasūtra and the Mahāyānasaṃgraha-bhāṣya. The Chengweishihlun(成唯識論)’s organization also followed the same path with Paramārtha’s. However, it is more compact and incorporates new ideas that is about two barriers(二障), bījas(種子), dauṣṭhulya(麤重) and so on. The new themes correlated with the theorizing tendency of Yogācāra Buddhism. Woncheuk inherited the integrated tradition by Paramārtha, not only that, he accepted the new tendency of the Chengweishihlun into the Saṃdhinirmocanasūtra-ṭīkā ChapterⅦ: Bhūmipāramitā-parivarta. Woncheuk remained faithful to these two texts and commented while maintaining a critical and hermeneutic attitude. The academic achievement in Woncheuk’s literature is a valuable and important contrubution to the East Asian Buddhist thought. For ancient East Asians to better understand in India’s Buddhist thought, he described the old and the new Yogācāra thought as the reasoned discussions and the well done explications, while following the tradition. Meanwhile Woncheuk laid out a logical basis for criticizing Paramārtha’s specific descriptions of controversial subjects such as the theory of nine types of consciousness. It is merely a partial correction according to academic principles, but is not a denial of the ancient East Asian Buddhist thought tradition that Paramārtha established. Especially, the subject of this paper, unlike recent trends in mainstream research in Japanese academia, reveals that Woncheuk, even Xuanzang(玄獎), faithfully accepted the ideological frame of Paramārtha. To do him justice, Woncheuk can be regarded as one of the most accurate interpreters of Paramārtha's thought systems, unlike the Faxiang School that took an unfriendly attitude.

Ⅰ. 서론

Ⅱ. 본론

Ⅲ.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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