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태봉국도성 내에 건립되었던 풍천원 석등의 조성시기를 살펴보았으며 석등의 양식과 형식, 석등을 직접 만든 장인 집단 및 조성 책임자에 대하여 고찰을 시도하였다. 풍천원 석등은 고복형 양식의 석등 중 부도형 석등으로 구분되는 석등이다. 이석등의 조성 시기는 태봉국도성이 착공되고 궁예가 新京에 들어가기 전인 904~905년 사이에 만들어 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풍천원 석등의 조형적 근원은 그동안 봉림사 진경대사보월능공탑이나 석남사 부도 등에서 연원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봉림사 부도나 석남사 부도의 경우 중대석에 편구형 석재가 사용되고 있는 점에서 조형적 근원이라 말할 수 있겠으나 직접적인 친연성은 찾기 어렵다. 또한 울산 석남사와 경남 창원 봉림사의 부도에 이용됐던 형식이 어떻게 철원에 와서 다시 이용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유 역시 설명되지 않고 있다. 본고에서는 풍천원 석등의 형식과 양식을 조형적 친연성이 높은 선림원지 석 등 및 굴산사지 부도와 비교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두 지역의 석조물이 같은 장인집단 또는 같은 유파에 의해 건립된 석조물임을 알 수 있었다. 이를 통해 풍천원석등을 만든 장인 집단이 명주지역의 출신의 장인 집단임을 추론하였다. 풍천원 석등의 조성 책임자로는 명주 대호족 김순식의 아버지 허월을 상정하였다. 허월은 명주지역의 호족 출신으로 일찍이 세달사에 머물고 있던 궁예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인물로 볼 수 있다. 궁예의 명주 입성 후 궁예에 적극 협조한 허월은 태봉국 건립 시에도 적극 조력한 것으로 보인다. 내원의 주지였던 허월은 태봉 국도성을 미륵이 상주하는 도솔천으로 만들고자 한 궁예의 조성 의도를 잘 파악하고 있던 인물이다. 스스로 미륵이된 궁예는 불설미륵상생도솔천경 에 묘사된 보배 궁전을 자신이 통치하는 태봉국에 구현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현실화 시킨 인물이 천상세계에 떠 있는 듯한 풍천원 석등을 조성하여 내원에 세운 허월이라 할 수 있다. 즉, 풍천원 석등은 904~905년 사이에 선림원지 석등과 굴산사지 부도를 만든 명주 출신 장인들에 의해 조성된 석등이며 총 책임자는 명주 호족 출신이며 내원의 주지였던 허월이라 할 수 있다.
This thesis describes the study on when the Pungcheonwon stone lamp was made, who was made, what was the purpose and who was the top manager. The Pungchenowon stone lamp was built in the middle of the capital city of TaeBong(泰封) which was found by Gungye(弓裔). After Korean war, nobody can go to the capital city of Taebong because the city is located in the Military Demarcation Line on the Korean Peninsula. On account of this kind of restriction, in this thesis used the photos which were taken at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in the early 20th century. This article estimate that between 904 and 905 the stone lamp was made. Because the capital of city was built at that time. About the origin of the Pungcheonwon stone lamp's style, many scholar said that it was influenced by Seoknam templ's and Bonglim templ's stone stupa for priest. Because, the stupas have round shape stylobate. However the Pungcheonwon stone lamp has round shape stylobate, It is very difficult to explain why and who made the Pnungchewon stone lamp at the capital city of Taebong which was located in the middle of Konan Peninsula. On the contrary, the stone stupa for priest which have the round shape stylobate usually, are founded at the south part of Korea. To reveal the purpose and the people who made the stone lamp, this thesis compared two pieces of stone artwork. These are Sunlimwon stone lamp and Gulsansa stone stupa for priest in Mungju province. In conclusion, the craftsmen who made Pungcheonwon stone lamp are the people who participated in making the stone artwork in Mungju province. Also, this thesis figure out the top manager who controled the craftsmen. He was Heowol who stayed at the main temple in the capital city of Taebong. When Gungye tried to build the capital city, he wanted to build the capital city like Buddhist heaven. Heowol understood Gungye's mind and he made the Pungchewon ston lamp. It look like a flower which float on the air. The Pungcheonwon stone lamp is one of the masterpieces that were made in TaeBong period.
Ⅰ. 머리말
Ⅱ. 태봉국도성의 건립과정과 풍천원 석등 조성시기
Ⅲ. 풍천원 석등의 양식과 형식
Ⅳ. 풍천원 석등 조성 장인
Ⅴ.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