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전 시가 수사법으로 본 <동경 이야기>
- 글로벌문화콘텐츠학회
- 글로벌문화콘텐츠학회 학술대회자료집
- 2022년 연합학술대회 자료집
- 2022.06
- 293 - 302 (10 pages)
1990년부터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동경 이야기>가 80년의 역사를 가지고 국제적으로 권위적인 영화 잡지인 Sight&Sound (A&HCI 잡지)가 10년마다 하는 세계 100대 영화 평가에서 세 번 연속으로 세계 5대 영화로 진입하게 되었고 세계 10대 영화 중 유일한 비구미 영화가 되었다. 가장 최근의 2012년 9월에 하는 358명의 감독 투표에서 <동경 이야기>가 놀랍게 1 등으로 뽑혔다. 1990년부터 Sight&Sound의 평가 결과가 서양에서는 물론 일본 본토와 세계적으로 파장을 일으켜 오즈 연구열을 한 층 심화시키며 오즈 연구를 <동경 이야기> 연구로 집중시키게 하였다. 필자는 <동경 이야기>의 중요도가 갑자기 높아진 이유를 주로 네 가지로 분석한 뒤 <동경 이야기>에 대한 연구를 살폈다. <동경 이야기>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범위가 넓고 성과도 풍부하나 문화나 역사, 서양 시각으로 본 동양 미학 등의 각도에서만 연구해왔다. 일본 본토 영화 연구자들이 한자 폐기 등 이유로 인해 한자 영향을 많이 받은 오즈 미학의 일본 전통성에 대해 깊이 파고 들어가지 않았다. 오히려 도쿄대학교학교장인 하스미 시게히코(蓮實重彦)의 오즈에 대한 권위적인 서양 시각 영향 아래 오즈의 일본 전통성이나 동북아 미학을 부인하려는 시도를 많이 해왔다. 이것이 오즈연구의 정수를 잃어버리고 핵심적인 예술 미학이나 원리를 포기하는 것과 같은 것인데 참으로 안타까운 느낌이 들었다. 오즈는 “連句(렌쿠)의 구성은 영화 몽타주와 공통점이 있다”라고 강조한 바이다. 그리고 오즈는 俳諧連句가 몽타주 예술보다도 극도로 진보적인 거라고 하였다. 필자는 이와 같은 오즈가 가장 중요히 생각된 영화 경지와 분위기, 그리고 기법인 하이쿠의 본질에 대해 깊이 파고 들어간 결과 중국 한나라 시대에서부터 전해 내려온 아름답고 우아한 전통을 살려낸 마쓰오 바쇼(松尾芭蕉)의 하이쿠가 그것이다. 하이쿠와 영화가 비슷한 점이 글자의 수나 율격보다는 형식을 초월한 경지와 심리의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는 화면 분위기이다. 이에 필자는 동북아 심미의 중요한 뿌리가 된 중국 고대 시가 수사로 <동경 이야기>에 대해 분석을 시도하였다. 필자가 중국 고전 시가 수사법인 반친(反襯)으로 오즈의 정서와 경지의 재현을 도모하였다. 그 결과 “반친(反襯)” 수사법을 동정 반친(動靜反襯), 이락친애(以樂襯哀), “물시(物是)”로 “인비(人非)”를 반친, 이대친소(以大襯小), 노소/생사반친(老少/生死反襯) 네 가지로 나눠서 중국 고전 시가를 예로 들어 설명하였다.
Ⅰ. 서론
Ⅱ. <동경 이야기>의 반친(反襯) 연구
Ⅲ. 결론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