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다큐멘터리 속 ‘소록도’ 재현에 관한 연구
- 글로벌문화콘텐츠학회
- 글로벌문화콘텐츠학회 학술대회자료집
- 2022년 연합학술대회 자료집
- 2022.06
- 380 - 389 (10 pages)
본 연구는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국립소록도병원 개원 100년 ‘잊혀진 기억’>(KBS)의 영상 재현 사례를 통해 다큐멘터리가 소록도에 관한 어떠한 과거를 다루며, 왜 다루게 되었는가 그리고 한국사회에서 소록도의 의미를 어떻게 서사화하는가라는 문제의식에 관한 비판적 탐구이다. 이를 위해 본 논문은 이론적 차원에서 기억의 영상 재현으로서 텔레비전 다큐멘터리에 대해 논의하였으며, 연구 방법론으로 서사분석을 활용하였다.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다큐멘터리는 일제에 의한 강제 격리·감금·낙태·단종·폭력 등이 자행된 수난(受難)의 기억으로서 소록도를 다루고 있다. 명시된 일제의 만행 속에 해방 이후 국가권력에 의해 지속된 인권 유린·학살 등은 간과되고 있다. 이는 종국적으로 소록도 한센인에 관한 차별·배제·억압의 주체가 식민지 권력에서 국가 권력으로 바뀌었을 뿐, 일제하에서 사회적 타자로 간주된 한센인에 대한 차별과 배제가 해방 후 한국사회에서 집단학살이라는 더 강화된 형태로 지속되었음을 은폐하고 있다. 즉 소록도 한센인은 여전히 한국사회에서 타자화된 존재로서 남아있다. 다큐멘터리는 일제에 의한 강압적 탄압이라는 과거에 초점을 맞추며, 이러한 과거를 보존해야함을 역설하고 있다. 다큐멘터리에서 제시하고 있는 ‘수난(受難)에 대한 보존의 서사’에서 이는 누구를 위한 보존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한센인들을 위한 보존인가, 경제적 부가가치와 관광자원화만을 위한 정상인들을 위한 보존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Ⅰ. 서론
Ⅱ. 기억의 영상 재현으로서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Ⅲ. 소록도 수난(受難)에 대한 보존의 서사: 명시된 일제강점기의 탄압과 은폐된 한국사회의 억압
Ⅳ. 경제적 부가가치 · 관광 자원화만을 위한 소록도 보존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