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드는 교회개척 선교사 혹은 숭실대학교 설립자라는 교육 선교사로만 평가하기에는 사역의 넓이와 깊이가 크다. 본 논문은 그의 성경번역 사역 즉 구약개역 작업을 중심으로, 그동안 제대로 조명되지 못한 성경번역 사역을 분석하고 그를 성경번역 선교사로 재평가하고자 한다. 베어드는 비록 선교사역 말기에 성경번역 사역에 집중했지만, 성경번역 사역 나아가 성서 사업은 그의 선교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그가 복음주의적, 전도중심적 성향을 지녔기에 성경을 중시하였고, 따라서 성경공부, 성경배포 등 성서사업은 그의 사역의 핵심을 이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서 사역의 경험을 통하여 성경번역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성경번역 선교사로서의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 또한 그는 일찍부터 성경번역을 비평하고(1896) 다니엘서를 직접 번역 시도하는(1907) 등 선교사역 전반에 걸쳐 성경번역을 중시했고, 결국 그의 일생의 마지막 기간에는 구약개역 작업에 몰두하였다. 베어드의 구약개역 작업은 한글성경 번역 역사에 있어서 매우 의의가 크다. 그 이유는 그가 『셩경젼셔』(『구역』, 1911)에서 『[5호자] 관쥬셩경젼셔』(1930)를 거쳐 『셩경 개역』(1938)에 이르는, 그리고 마침내 오늘날 『개역개정』(1998)에 이르는, 한국교회에서 가장 중심적인 역본 형성에 크게 기여했기 때문이다. 구약개역 작업은 게일의 서울 개역기, 베어드의 평양 개역기, 피터즈의 서울 개역기로 삼분할 정도이다. 그는 번역의 성과 면에서도 『셩경 개역』의 구약의 3분의 2정도를 개역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고, 번역의 원리 면에서도 축자역을 강조하는 등 『셩경 개역』의 성격에 큰 영향을 미쳤다.
The scope of the ministries of William M. Baird was so wide and diverse that he cannot simply be dubbed a church planter or an educational missionary establishing a renown mission school in Korea, Soongsil University. This article aims to shed light on his work of bible translation, which has not been given legitimate scholarly attention, and to revaluate him as a bible translation missionary. Although Baird began to concentrate on bible translation at the late stage of his career, the work of bible translation as well as more general works related to the Bible continued to be the kernel of his ministry. Based on his evangelical tendency or evangelism-centeredness, he thought highly of the Bible and then devoted himself to teaching and distributing the Bible throughout his years in Korea. Furthermore, his multifarious experiences in literary work including translation had already equipped him to be a qualified bible translator; and considering his interest in bible translation which was evidenced by his review of the Korean bible translation in 1896 and even his early attempt to translate the book of Daniel in 1907, it seems to be a foregone conclusion that he finally made himself a bible translation missionary. Baird’s revision work of the Old Testament of the ‘Korean Bible’(1911) is very significant in the history of bible translation in Korea. He contributed to the formation of the major version, which runs from the ‘Korean Bible’, to the ‘[Five-point font] Annotated Korean Bible’(1930), to the ‘Revised Version of the Korean Bible’(1938), and finally to the ‘New Korean Revised Version’(1998). Indeed his revision work was momentous to the extent that the period of the revision of the Old Testament of the ‘Korean Bible’ divides into three sub-periods: Gale’s revision in Seoul, Baird’s revision in Pyeongyang, and Pieters’s revision in Seoul. As regards the outcome of revision, he played a central role of revising the two-thirds of the Old Testament; and regarding the principle of revision, he greatly affected the way of revision, by emphasizing literal translation.
Ⅰ. 서론: 베어드 연구 분야의 공백
Ⅱ. 성경번역 선교사 베어드(1): 성경번역의 참여
Ⅲ. 성경번역 선교사 베어드(2): 성경번역의 성과와 원리
Ⅳ. 결론: 베어드에 대한 재평가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