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자와 이혼자의 결혼 및 이혼과정 차이

Differences in Marital and Divorce Processes Between Married and Divorced People

본 연구는 결혼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과 이혼한 사람간의 결혼 및 이혼과정에서의 차이점을 비교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결혼과정은 교제기간, 배우자 선택 과정, 그리고 결혼 동기를 통해 측정하였으며, 이혼과정은 부부갈등, 이혼장애, 그리고 이혼 사유를 측정하였다. 기혼자와 이혼자를 대상으로 설문지를 배부하였으며, 총 500부의 기혼자 자료와 148부의 이혼자 자료가 분석에 포함되었다.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기혼자와 이혼자간 결혼과정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즉 이혼자의 결혼 전 교제기간이 기혼자에 비해 짧았으며, 전적으로 내가 배우자를 결정하였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또한 이혼자는 기혼자보다 주변의 압력과 권유, 성인으로서의 지위 획득, 친부모로부터의 독립 등과 같은 동기가 결혼을 결심하는데 더 많이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기혼자와 이혼자간 이혼과정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우선 결혼생활 중의 부부갈등 수준에서는 모든 영역에서 이혼자의 갈등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이혼 장애의 경우 이혼자는 이혼자라는 사회적 오명이라는 장애요인을, 그리고 기혼자는 이혼자보다 자녀의 고통, 종교적 신념, 배우자에 대한 본인의 의존도, 재정적 안정, 배우자의 의존성 등의 장애요인을 더 높게 지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이혼자를 대상으로 16가지 이혼의 결정적 사유를 제시한 후, 해당 사유가 이혼을 야기하는데 영향을 미쳤는지의 여부를 질문한 결과 시대적으로 이혼사유가 변화하고 있음이 단적으로 나타났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plore differences in marital and divorce processes between married and divorced people. Regarding the marital process, we examined the differences in duration of courtship, spouse decision processes, and reasons for marriage between two groups. We also investigated the divorce process in terms of marital conflicts, barriers to divorce, and causes of divorce. Data were collected from 500 married and 148 divorcing people using a self-administered questionnaire. The major findings were as follows: (a) There were differences in duration of courtship, spouse decision processes, and reasons for marriage between married and divorced people. (b) There were differences in marital conflicts and barriers to divorce between the two groups. (c) It was confirmed that current reasons offered for divorce had changed compared to those of the pa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