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발해 역사 속의 변혁의 요소를 문헌 사료와 새로 발견된 금석문 자료검토를 통하여 遷都와 王位繼承의 측면에서 분석하였다. 발해의 천도는 그 국가의 정치, 경제, 문화 또는 군사상의 중심지 이동을 수반한다. 당시 발해에게 있어서는 가장 중대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2000년대 초 龍 頭山古墳에서 2명의 발해 皇后의 陵이 발굴되며, 발해의 건국지와 수도는 대략 중국 길림성 延邊朝鮮族自治州와 흑룡강성 寧安 일대로 좁혀졌다. 上京으로의 천도에서 언급된 ‘舊國’이 바로 고구려 지역에서의 발해일 것이고, 옮겨간 ‘新國’은 상경에서의 새로운 발해라 할 수 있다. 東京에서 상경으로의 천도는 ‘옛 나라(구국)’를 벗어났다는 점에서 발해 역사에서 변혁적인 행위임에 분명하다. 발해 왕위계승에서 변혁적 사건은 文王 사후, 大元義, 康王 大嵩璘, 그리고 宣 王 大仁秀 즉위 과정에서 발생하였다. 대원의는 왕위계승 후보였던 大華璵의 나이가 어렸던 점, 대원의가 ‘族弟’ 신분인 점, 그리고 차지하고 있던 위치도 즉위 배경이 되었을 것이다. 대숭린의 즉위에 보이는 정변적 요소로는 왕위에 오르기 전에적지 않은 곤란을 겪었고, 대숭린이 문왕이 갖고 있던 冊封 칭호를 당나라에 요청하고서야 겨우 받은 데서 엿볼 수 있다. 대숭린의 아들인 簡王의 황후가 문왕 황후와 함께 정효공주 무덤이 있는 ‘珍陵臺’라는 공동의 공간에, 그것도 지근 거리에묻혀 있다는 것은 이들이 서로 혈연적으로 밀접하고 친근한 관계임을 드러낸다. 선왕 대인수의 즉위는 大祚榮系가 大野勃系로의 왕계의 변화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발해 역사 속에서 가장 중요한 변혁의 순간이다. 대인수의 즉위 배경에 ‘從父 라는 신분은 그다지 영향을 주지 않았고, 대인수가 簡王 사망 후 발해 국정을 총괄하고 간왕과 황후의 죽음이 발생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는 점이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대인수는 옛 舊國이 아니라 새로운 新國인 발해를 ‘建興’한다는 의지를 피력하였다.
This study analyzed the changes in the history of Balhae in terms of the migration of the capital and the position of the royal family, focusing on the literary history and the newly discovered ancient knowledge. In the early 2000s, the tombs of two Balhae kings were discovered at Mt.Yongdu(龍頭山), and Balhae's hometown and capital were roughly narrowed down to the area of Yanbian County, Jilin Province, China, and Ningan, Heilongjiang Province. The ‘old country(舊國)’ is Balhae in the old Goguryeo region, and the ‘new country(新國)’ that was moved can be said to be the new Balhae in Sanggyeong(上京). The transfer of the capital from Donggyeong(東京) to Sanggyeong was clearly a changeable event in the history of Balhae in that it was a departure from the ‘old country.’ A transformative event in the royal family of Balhae was the death of King Wen(文王) and the ascension of Daewonui(大元義), King Kang(康王) Daesungrin(大嵩璘), and King Seonwang(宣王) Daeinsu(大仁秀). occurred during the process. The elements of coup d'état seen in Daesungrin's accession to the throne can be seen in the fact that he went through quite a few hardships before ascending to the throne, and that Daesungrin only received the title of honor held by King Wen after requesting it from the Tang Dynasty. In a common space called 'Jinneungdae(珍陵臺)', where the tombs of Princess Jeonghyo(貞孝) are located, along with Empress Sunmok (順穆皇后), the queen of King Gan(簡王), and Empress Hyoeui(孝懿皇后), the queen of King Mun(文王), it is also nearby. The fact that they are buried reveals that they have a close and friendly relationship with each other. Dae Insu's accession to the throne was the most important moment of change in the history of Balhae in that it brought about a change in the royal lineage from the Daejoyeong(大祚榮) lineage to the Daeyabal(大野勃) lineage. The fact that Daeinsu was in charge of Balhae government affairs after the death of King Gan, and that the death of King Gan and his queen, Empress Sunmok, was a chaotic situation may have served as the background for his accession to the throne. Daeinsu expressed his will to ‘establish’ Balhae, a new new country, not the old country.
Ⅰ. 머리말
Ⅱ. 遷都를 통해 본 발해국의 변혁
Ⅲ. 王位繼承을 통해 본 발해국의 변혁
Ⅳ.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