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낙동강 중류역 이동지역에 위치한 6개소 고분군의 봉토분을 대상으로 축조기법의 유형설정을 통해 시공간적 변화상을 검토하고 그 의미를 파악하는데 목적을 두고 작성되었다. 봉토분에서 다양하게 나타나는 축조형태의 조합을 통한 유형분류는 그 설정이 무의미하였는데 이는 당시 다양한 축조기술이 담긴 문화적 웅덩이(culture pool)에서 상황에 맞춰 다양한 축조기술이 신축적으로 적용되었음을 뜻한다. 성토단위 구성을 통한 유형분류는 3개의 유형으로 검토되었다. 그 결과 봉분 가장자리의 성토가 복개와 밀봉 이후에 이루어지는 경우에서 봉분 가장자리의 성토가 복개와 밀봉 이전에 이루어지는 경우로 변화되는 양상이 확인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상은 친신라적 세력의 봉토분에서 먼저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기술의 발달이라기보다 계통적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전자는 재지적 성토공정이고, 후자는 경주 적석목곽분의 성토공정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고대의 토목기술은 도제식으로 전달되었기 때문에 그 변화의 속도가 느릴 것이지만 외부로부터의 도입이 이루어진다면 큰 폭의 변화가 생길 것이다. 성토단위의 구성으로 살펴본 유형의 변화를 성토기술의 발달로 보기는 어렵지만 친신라적인 고분군은 5세기 중엽부터 적석목곽분과 유사한 성토층의 구성을 보이고, 다른 고분군의 경우는 고총 종말기에 적석목곽분과 유사한 성토층의 구성으로 변화한다. 이러한 성토공정의 변화 현상은 신라의 중앙집권화 과정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This paper is written with the aim of examining the spatiotemporal changes through the establishment of types of construction techniques targeting the tumuli of six sites located in the middle Nakdong River basin, and understanding their significance. The classification of types through the combination of various construction forms found in tumuli was deemed meaningless, indicating that diverse construction techniques were adaptively applied from a cultural pool containing various construction technologies at that time. Through the organization of the unit of techniques raising the mound level, the classification yielded three types for review. The results revealed patterns where the edges of the tumuli change from being formed after excavation and sealing to being formed before excavation and sealing. This shift was initially observed in tumuli associated with the early Silla period. However, considering the construction of fortifications and other structures in Silla provinces, it's more reasonable to attribute the observed changes in earthen processes to systemic differences rather than technological advancements. The former represents localized earthen processes, while the latter is presumed to have been influenced by the earthen processes of Gyeongju's wooden chamber tumuli. Since ancient civil engineering skills were transmitted through apprenticeships, the pace of change would be slow, but the introduction of outside technologies would make a big difference. Although it is difficult to attribute the change in the type of construction unit to the development of construction technology, the Pro-Silla tumuli show a similar earthen layer configuration to the wooden chamber tumuli with stone mounds from the middle of the 5th century while other tumuli show the composition of the earthen layer similar to that of the wooden chamber tumuli with stone mounds at the end of the Gochong (高塚, huge tumuli) period. This change in the construction process seems to be in line with the centralization of Silla.
Ⅰ. 머리말
Ⅱ. 축조기법의 유형 설정
Ⅲ. 대상 봉토분의 검토
Ⅳ. 축조기법의 유형과 함의
Ⅴ. 맺음말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