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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그리스도교 윤리 안에서의 관용의 문제: 신앙교리부 선언 「간청하는 믿음」을 중심으로

The Question of Tolerance in Christian Ethics: Focusing on the Declaration of the Dicastery for the Doctrine of the Faith, Fiducia Supplicans

DOI : 10.36515/ctak..44.2024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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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과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세상은 명확한 진리가 존재하지 않을 수 있으며 자신의 고유한 생각에서 벗어나 다양한 입장을 존중할 때 더욱 좋은 결과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국제화 사회 안에서 다양한종교와 인종의 사람들이 모두 존중받아 마땅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 안에서 “관용”이라는 개념이 부각되었으며 이는 모든 인간에게요청되는 사회적 주제가 되었다. 그런데 이 “관용”의 개념은 유일신과 보편성의 가르침을 따르는 그리스도교인들에게 의문을 가져온다. 관용이 인간의 다양한 생각과 행동을 존중하는 것이라면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에 반하는 행동에 대해서도 침묵해야 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구약은 이방인에게관용을 베풀 것을 강조하면서도 윤리적 죄악에 대해서는 단호한 모습을 보인다. 신약 역시 자비와 사랑을 이야기하는 한편 회개하지 않으면 구원이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한다.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에서도 ‘오류’와 ‘오류를 저지른이’에 대한 명확한 구분을 통해 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되 그를 저지른이에 대한 심판은 없어야 함을 이야기한다. 최근 신앙교리부에서 발표한 「간청하는 믿음」은 이러한 관용적 태도를 드러내고자 축복의 새로운 개념을 추가한다. 단, 동성애에 대한 윤리적 측면과 전통 가르침에서 명시하고 있는 죄의 개념을 자세히 숙고하지 않음으로써 상대주의가 만연한 현대 시대 안에서어떻게 그리스도교 윤리 질서를 선포해야 할지에 대한 과제를 남겨둔다.

The world has come to the consent that the absolute truth may be nonexistent and that better results can be achieved when diverse voices are respected. In this context, the concept of “tolerance” emerges and becomes an important social value requested for all human beings. However, this concept of “tolerance” raises questions for Christians who follow the teachings of monotheism and universality. This is because if the tolerance means to respect various human thoughts and actions, it seems that we must also remain silent about actions that run counter to Christian teachings. Accordingly, the Old Testament emphasizes tolerance toward Gentiles, but is firmly against ethical sins. The New Testament also talks about mercy and love, while making it clear that there is no salvation without repentance. Futhermore, the Christian teaching speaks of the need to deal firmly with sin through a clear distinction between ‘error’ itself and ‘the person’ but without judging the person who committed it. Fiducia supplicans, recently published by the Department of the Doctrine of the Faith, adds a new concept of blessing so as to reveal this tolerant attitude. However, by not considering in detail the ethical aspects of homosexuality and the concept of sin specified in traditional teachings, it leaves the task of how to proclaim the Christian ethical principles successfully in the modern era where relativism is rampant.

Ⅰ. 들어가는 말

Ⅱ. 성경 안에서의 불관용과 관용

Ⅲ. 교회 가르침 안에서의 관용의 개념

Ⅳ. 최근 교회 문헌에서의 관용적 태도에 대한 이해

Ⅴ. 나가는 말: 자비와 관용의 실천에 대한 교회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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