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기업의 연구개발투자에 미치는 영향

Effects of Exporting on R&D Investment

이 논문은 우리나라 제조업의 기업 수준 자료를 이용하여 수출이 연구개발투자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하였다. 연구개발투자를 많이 하는 기업이 수출을 선택하는 경향을 통제하면서 수출이 연구개발투자에 미치는 인과효과를 추정하기 위하여 성향점수 매칭과 이중차분법을 결합한 추정방법을 적용하였다. 분석에 따르면 수출을 시작한 기업은 비수출기업에 비하여 연구개발투자 수행 확률과 연구개발 집중도가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아지는 효과를 발견하였다. 효과의 구체적인 크기는 연구개발투자 수행 확률에 대해서 7~10% 포인트, 연구개발 집중도에 대해서는 0.2~0.3% 포인트로 추정되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기업에서는 연구개발투자 증가 효과가 클 뿐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증가하였지만, 규모가 작은 기업에서는 효과도 작고 시간이 지나며 그 크기가 감소하였다. 또한 수출의 효과는 외부에 위탁한 연구개발투자보다 기업 내부의 연구개발투자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수출 기회의 확대로 인해 기업의 혁신에 대한 투자가 촉진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제시할 뿐 아니라, 그 효과가 규모 및 생산성 등 기업의 역량에도 의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This paper examines the impact of exporting on R&D investment using firm-level data from Korean manufacturing industries. To control for the tendency of R&D intensive firms to self-select into exporting, we employ propensity score matching along with the difference-in-differences method. The analysis reveals that new exporters show a statistically significant increase in both the probability of conducting R&D investment and the R&D intensity compared to non-exporting firms. Specifically, the probability of conducting R&D investment is estimated to increase by 7-10 percentage points, and the R&D intensity by 0.2-0.3 percentage points. Notably, the effect exporting on R&D investment is greater and grow over time in larger firms, while the effect is smaller and decreases over time in smaller firms. Furthermore, the effect is more pronounced in internal R&D investments than in external R&D investments. These findings suggest that increased export opportunities induce firms to invest in innovation, with the magnitude of effects depending on firm-specific capabilit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