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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번역] 명청시기 서적 유통과 朝鮮女性의 詩文 : 『蘭雪軒集』의 編輯 出版을 中心으로

『蘭雪軒集』의 편찬은 허균이 그 姊氏의 바람을 저버린 행위였으며, 18년 후 최종 출판되었다. 이 역시 일련의 사건 발생과 작용의 결과였다. 이 일련의 사건은 晚明과 조선 사이의 서적유통으로 총괄될 수 있다. 서적은 지식의 저장소이다. 그 속에 들어 있는 관념, 입장, 신앙 등은 서적이 유통되는 사이에 부단히 영향을 낳아, 사람들의 사상과 행동을 자극하고 변화시켰다. 여성창작의 측면에서 말하면, 조선 사대부 계층이 규수 창작의 ‘정당성’과 ‘합법성’을 받아들이고 인정하게 하여 허균이 당당하게 姊氏의 시집을 출간하도록 재촉하였다. 펼쳐져 나온 역사의 화폭은 성별간의 ‘전쟁’이 아니라 온유한 ‘합작’이다. 『난설헌집』이 조선에서 출판된 것은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상징한다. 여성창작이 이로부터 규문을 박차고 나와 公衆으로 향해 나아갔다. 公衆으로 향해가는 실천에 발맞추어 여성창작에는 허다한 위작이 섞여들었다. 명망에 대한 갈망이 세계를 향한 진정된 호소를 압도하면서 시는 일변하여 명성을 구하는 수단이 되고 말았다. 여성의 시문을 편찬할 때 聲勢를 과장하기 위해 심지어 진실을 외면하기까지 하여 진주와 魚目이 섞이는 일이 초래되기도 하였다. 이는 오늘날 동아시아 여성 창작 문헌을 대할때 특히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18세기 중엽부터 여성의 문학 자각, 성별 의식 및 불후 관념도 한층 제고되었다. 생전에 문집을 스스로 편찬하는 행위는 바로 그러한 관념의 실천이었다. 이에 여성도 남성과 함께 서적 교유 속에 직접 참여하여 자신의 관념과 정감을 그 속에 투영시켰다. 이러한 방식으로 다른 시공의 남성 혹은 여성과 대화, 호응, 쟁변하였다. 현존하는 11종 여성의 시문집 간본은 바로 그 대표적 성과이다.

一. 들어가며

二. ‘私密’에서 ‘公衆’으로

三. 명성의 양날검

四. 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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