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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번역] 음영의 공간 - 시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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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가 등장하기 이전의 세계에서 구송되는 말은 그 자신의 질서를 가지고 있었다. 書記의 보급에 의해 그 전까지는 구송만으로 전해지던 음성이 문자로 기록되어 남게 된다. 그러나 구송과 서기의 관계는 전자에서 후자로의 일방통행이었던 것은 아니다. 서기는 구송의 음성을 보존하는 장치로서 기능하였고, 기록된 문자열을 소리 내어 읽는 것이 구송을 대신하는 낭송의 세계를 형성하였다. 본고에서는 그러한 낭송 중에서 운문에 관계되는 것을 吟詠으로 하여, 동아시아 한자세계에서의 그 역사적 전개를 논하였다. 음영에는 몇몇 종류가 있다. 1) 문자학습을 위한 암송에 가까운 것. 2) 의식이나 공적 연회에서의 집단적인 것. 3) 개인의 감개를 의탁하기 위한 것. 여기에서 다룰 것은 2와 3인데, 예를 들어 고대 중국의 隱者에 의한 것은 3의 전형이며, 동아시아의 하나의 전통이 되었다. 흥미로운 것은 일본에서의 ‘朗詠’으로, 이것은 2의 집단성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3의 성격을 종종 포함하는 것으로 행해졌다. 근대 일본에서의 음영도 기본구조로서는 2와 3의 조합인데, 근대에 특징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2의 집단성이 의례라기보다는 학교교육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며, 거기에는 1의 요소도 계승되어 있었다. 이러한 관점을 채용함으로써 근세에서 근대에 걸친 詩吟, 근대문학으로서의 신체시, 학교에서의 교가 등을 일련의 것으로서 생각하는 것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들어가며

一. 朗詠─『和漢朗詠集』의 탄생

二. 詩吟─漢學과 藩校

三. 신체시─近代의 七五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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