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간을 초월한 영혼의 여정 - 자시다와(扎西達娃)의 『티베트, 가죽끈 매듭에 묶인 영혼(西藏, 系在皮绳结上的魂)』 속 가죽끈, 기억, 종교 모티프의 문학적 분석

The Journey of the Soul Transcending Time and Space - A Literary Analysis of Leather Strings, Memory, and Religious Motifs in Tashi Dawa’s 『Tibet, The Soul Tied in Leather Knots』

본 연구는 티베트의 현대 작가 자시다와(扎西達娃)의 소설『티베트, 가죽끈 매듭에 묶인 영혼(西藏, 系在皮绳结上的魂)』을 문학적으로 분석하여 티베트족의 시간과 기억, 그리고 종교적 신념을 고찰하였다. 먼저 이 소설에서 ‘가죽끈’이라는 모티프를 통해 티베트족의 시간의 기록과 순환, 신의 보호가 어떻게 상징적으로 표현되었는지 살펴보았다. 또한 소설은 기억의 재구성 과정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서사구조를 형성하는데, 이는 기억의 본질과 재구성 과정을 철학적·종교적 관점에서 탐구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특히 기억의 재구성 과정은 개인적 경험과 집단적 기억이 융합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이를 통해 티베트족의 정체성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소설 속 두 주인공인 전통 종교의 수호자 타베이와 현대 물질문명에 적응하며 자신만의 이상향을 꿈꾸는 충은 서로 상반된 시간관념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화된 티베트에서 세속적 시간과 종교적 시간 사이에서 갈등하는 티베트족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갈등은 현재 티베트 사회가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를 반영하며, 현대화와 전통의 조화로운 공존이라는 과제를 남긴다.

This study conducts a literary analysis of the contemporary Tibetan author Tashi Dawa’s novel『Tibet, The Soul Tied in Leather Knots』 to explore the themes of time, memory, and religious beliefs of the Tibetan people. Firstly, this study examines how the motif of leather Strings symbolically represents the recording and cyclic nature of time, as well as divine protection for the Tibetan people in the novel. The novel also reconstructs memory by linking the past and present, creating a narrative structure that embodies philosophical and religious implications regarding the nature and reconstruction of memory. Particularly, the memory reconstruction process reveals the fusion of individual experiences and collective memories, playing a pivotal role in shaping the Tibetan identity. Lastly, the two protagonists, Tabei, a guardian of traditional religion, and Qiong, who adapts to modern material civilization while seeking her own utopia, exhibit contrasting notions of time. Through their experiences, we observe the Tibetan people’s struggle between secular and religious time in a modernized Tibet. This conflict reflects the real-life challenges faced by contemporary Tibetan society, highlighting the task of harmoniously integrating modernization with trad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