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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일본의 대 조선 면직물 수출과 조일무역의 구조적 변화

Japan's Cotton Textile Exports to Chosŏn and The Structural Changes in Japan-Chosŏn Trade

DOI : 10.24939/KJH.2024.8.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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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일본이 조선에 면제품을 수출하기 시작한 경위를 밝혔다. 18세기 중반 이래, 일본의 대 조선 무역에서 가장 중요한 수출품은 일본산 동(銅)이었으나,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 정부의 동 유통 정책이 변화하면서 쓰시마번의 동 조달 조건이 악화되었고, 조선에 납품해야 할 동을 체납하게 되었다. 동을 대체할 수출품을 모색하던 중, 초량 왜관의 관리인 훈도(訓導)가 서양 면포의 수출을 제안하였다. 조선은 이미 오래전부터 중국을 통해 서양 면포를 수입하고 있었으나, 1866년 병인양요 이래로 서양 물품의 수입이 금지된 상태였다. 조선의 훈도는 이 금제를 우회하기 위하여 서양 면포를 조선 면포의 규격으로 제조해 줄 것을 조건으로 제시하였다. 1872년부터 무역서(貿易署)는 미쓰이(三井)가 운영하는 에치고야(越後屋)와 협력하여 조선에서 요구한 조건에 맞추어 제조한 면직물을 수출하기 시작한다. 이는 일본의 주력 수출품이 동에서 면포로 전환되기 시작하였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후 일본의 대 조선 무역은 서양산 면제품을 재수출하는 형태의 중계무역이 구조화되어 간다. 1873년부터 1875년 사이, 일본의 전체 수출액 중 면직물류의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동 수출액의 비중을 추월하였다. 이로써 조선이 수출하는 소가죽과 곡물, 해산물이 일본이 수출하는 서양산 면직물과 교환되는 무역의 구조가 형성되었고, 이러한 무역의 구조는 개항 이후로도 한동안 연속된다.

This paper explores the origins of Japan's cotton textile exports to Chosŏn. Since the mid-18th century, the most significant export item in Japan's trade with Chosŏn had been Japanese copper. However, following the Meiji Restoration, changes in the Japanese government's copper distribution policy led to a deterioration in Tsushima Domain's conditions for procuring copper, resulting in a failure to deliver the copper owed to Chosŏn. While in seeking alternative export items, the Hundo, an official managing the Waegwan in Choryang, proposed the export of Western cotton textiles. Although Chosŏn had long imported Western cotton textiles through China, the import of Western goods had been prohibited since the 1866 French Disturbance (Byeong-in Yangyo). To circumvent this ban, the Hundo suggested manufacturing Western cotton textiles to conform to the specifications of Chosŏn’s traditional cotton textiles. Beginning in 1872, Bōekisho(the trade office) in collaboration with Mitsui's Echigoya began exporting cotton textiles produced to meet these specifications. This marked the shift in Japan's primary export from copper to cotton textiles. Subsequently, Japan's trade with Chosŏn became increasingly structured around the re-export of Western cotton products. Between 1873 and 1875, the export value of cotton textiles exceeded that of copper in Japan's total exports to Chosŏn. As a result, a trade structure emerged where Chosŏn’s exports of cowhide, grain, and marine products were exchanged for Japan’s exports of Western cotton textiles. This trade structure continued for some time even after the opening of Chosŏn’s ports.

Ⅰ. 서론

Ⅱ. 메이지 유신과 동 수출의 위기

Ⅲ. 일본의 대 조선 면직물 수출 시작

Ⅳ. 조일무역의 구조적 변화: 동에서 면직물로

Ⅴ.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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