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검색
최근 검색어 전체 삭제
다국어입력
즐겨찾기0
일본역사연구 제64집.jpg
KCI등재 학술저널

1차대전기 일본의 대러시아 소총 공급과 4차 러일협약 - 러시아 측 사료를 중심으로

Japan's rifle supply to Russia during the First World War and the Fourth Russo-Japanese Agreement : Focusing on Russian materials

DOI : 10.24939/KJH.2024.8.64.51
  • 6

본고는 1차 세계대전 시기 4차 러일협상 타결에 있어 일본의 대러 소총 공급의 역할을 조망했다. 1차 세계대전 발발 이래 막대한 소총 부족에 시달리던 러시아는 주요 선진 산업국으로부터 충분한 양의 소총을 적시에 확보할 수 없었기에 일본에 소총 구입 의사를 타진했다. 일본은 이를 러시아와의 관계에서 주도권을 장악할 호기로 여겼고, 이 상황을 이용하여 전쟁 전부터 시도해왔던 대륙정책의 파트너로써 러시아를 끌어들일 협약을 체결하고자 했다. 게오르기 대공의 방일은 러일협상 논의가 본격화되며 양국 관계가 일본 우위로 귀결되었음을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었다. 당초 러시아는 방일의 목적을 어디까지나 무기 지원에 대한 사의 표명과 다이쇼 천황의 즉위 축하로 한정 지으며 정치적 의도를 부인했다. 하지만 일본은 러일협상 체결을 전제로 소총 공급 문제를 논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결국 러시아는 러일협상을 위한 기본 논의를 진행하며 소총 공급을 약속받았다. 협상 체결 논의가 진행됨에 있어 일본은 협상을 주도적으로 이끌었으며, 러시아에 대한 우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 소총공급을 무기화했다. 반면, 일본으로부터의 소총공급에 의존해야 했던 러시아는 자국에 불리한 일본의 요구를 거의 전부 수락했다. 이로써 마침내 러일전쟁 이래 불안정한 타협 관계를 유지해오던 양국 관계는 1차 세계대전 당시 러시아의 소총 부족을 계기로, 소총공급을 무기화한 일본이 주도권을 장악함에 따라 일본 주도의 4차 러일협상 체결로 귀결되었다.

This paper examines the role of Japan's rifle supply in the conclusion of the 4th Russo-Japanes agreement during the First World War. Since the outbreak of the First World War, unable to secure an adequate supply of rifles from the major advanced industrialized nations in time, Russia turned to Japan for rifles. Japan saw this as an opportunity to seize the initiative in relations with Russia and tried to conclude an agreement which had been pursued since before the war, to make Russia to the partner of her continental policy. Grand Duke Georgy's visit to Japan was a symbolic event that showed that relations between the two countries had turned in Japan's favor as discussions of the Russo-Japanese agreement intensified. Initially, Russia insisted that the purpose of the visit was solely to express gratitude for the arms assistance and to congratulate Emperor Taishō on his enthronement, denying any political intentions. However, Japan insisted on discussing the rifle supply issue on the premise of concluding the Russo-Japanese agreement. Finally, Russia agreed to discuss the basic terms of the agreement and promised to purchase rifles. During the negotiations for agreement, Japan proactively led the discussions and weaponized the rifle supply to strengthen its dominance over Russia. Conversely, Russia, which was dependent on Japan for rifles, accepted almost all of Japan's unfavorable demands. Thus, the unstable compromise that had been maintained in bilateral relations since the Russo-Japanese War finally ended with the conclusion of the 4th Russo-Japanese agreement led by Japan during World War I, as Japan took the initiative by weaponizing the rifle supply, a change triggered by the shortage of rifles in Russia.

Ⅰ. 머리말

Ⅱ. 러시아의 대일 소총 수급 가능성 타진과 일본의 소극적 대응

Ⅲ. 소총 공급 문제에 대한 일본의 대응 변화

Ⅳ. 4차 러일협약 성립과 소총 공급의 본격화 및 일본의 이권 획득

Ⅴ. 맺음말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