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출원이 연구개발투자에 대한 자금조달 제약을 완화하는가?

Does Corporate Patenting Mitigate Financing Constraints on R&D?

본 연구의 목적은 특허출원의 신호효과(signaling effect)의 맥락에서, 특허출원이 기업 외부의 잠재적 투자자에게 기업의 품질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확인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을 대상으로, 특허출원이 중소기업 그룹 및 비재벌기업 그룹의 연구개발투자-현금흐름 민감도를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하였다. 나아가, 몇 가지 추가 분석을 통해 이러한 결과가 강건하다는 것이 재차 확인되었다. 본 연구의 실증분석결과를 요약하면, 한국 상장기업에 대해 특허출원의 신호효과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특허출원은 경쟁기업으로부터의 모방을 법적으로 보호하는 역할과 더불어 기업 외부의 잠재적 투자자에게 자신의 품질을 신호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도 활용될 수 있다. 특허출원의 피인용 횟수와 같은 세부적 정보를 확보하지 못하여 추가 분석을 수행하지 못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의 결과는 기술 개발을 영업비밀로 남겨둘 것인지 또는 특허출원으로 공개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다수의 기업에게 특허출원의 긍정적 효과를 제시하는 연구로서 가치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Information on the success of the innovative process is asymmetrically distributed between firms and potential investors. This increases the cost of capital for financing R&D investments externally, resulting in financing constraints on R&D. Previous studies report evidence for start-ups on the role of patenting activities to potential investors. We provide multifaceted contributions by studying the effects of corporate patenting on the financing constraints on R&D for a panel of established companies. This study investigates the joint impact of firms’ patent applications (patent stocks) and cash flows (which acts as a proxy for internal financing) on R&D investments in a panel of Korean listed firms. For small firms and non-Chaebol affiliated firms, we find that corporate patenting mitigates financing constrains on R&D. In contrast, corporate patenting does not have an mitigating effect for relatively larger firms or Chaebol affiliated firms. The results show that corporate patenting has a signaling effect, which mitigates the degree of information asymmetry between firms and potential investors. Future research could benefit from the collection of detailed patent da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