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이주와 난민을 서로 관계된 공동개념이라는 의미에서 이주-난민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법과 규정들 자체보다 그것을 해석하고 적용하는데 기반이 되는 인식의 문제를 고민하면서, ‘불법’ 행위지만 이주할 수밖에 없는, 살 곳을 잃은 사람들의 탈주와 귀환으로서 밀항의 의미를 살펴보았다. 이주-난민의 경계를 넘는 이동이 계속되고 있는 유럽에서의 밀항은 단속과 통제의 대상으로 범죄와 연결되고 있다. 이들의 이동을 억제하기 위해 밀항의 불법성과 위험 성을 강조하지만, 경계를 넘는 이동이 계속된다는 사실에서 밀항은 단순히 불법행위로만 규정될 수 없다. 1950년 전후 제주와 일본을 오갔던 제주인들도 경계를 넘는 이동이 제한되면서 삶과 생존을 위해 밀항할 수밖에 없었다. 근현대의 시공간 속에서 계속 되고 있는 밀항은 불법행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주-난민의 이동으로서 그 이동을 둘러싸고 작동하는 권력과 자본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공한다.
This paper addresses the concept of migration-refugee as an interconnected notion, addressing the relationship between migration and refugees. It delves into the perception issue, which underlies the interpretation and application of laws and regulations, rather than focusing solely on the legal frameworks. Although it is an “illegal” act, we reviewed the meaning of stowaway as an escape and return for those who have no choice but to migrate and have lost their place to live. In Europe, where cross-border movements of migration-refugee persist, stowaway acts are connected to crime and targeted for crackdowns and control. Although the illegality and hazard of stowaways are emphasized to curb their movement, stowaways cannot be defined simply as illegal activities in that movement across boundaries. The Jeju people, who crossed borders between Jeju and Japan around 1950, were similarly forced into stowaway activities for survival due to restrictions on their mobility. Stowaway practices, which have persisted across modern and contemporary times and spaces, extend beyond mere illegal acts; as a form of migration-refugee movement, they provide a critical view of the power and capital operating within this mobility.
Ⅰ. 머리말
Ⅱ. ‘이주-난민’으로 보기
Ⅲ. 난민과 법 해석의 문제
Ⅳ. 유럽의 경계를 넘는 밀항
Ⅴ. 제주와 일본의 밀항과 4.3
Ⅵ. 맺음말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