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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발칸연구 제48권 3호.jpg
KCI등재 학술저널

기로에 선 ‘민주주의 섬’의 지도자: 베네쉬(Edvard Beneš)의 인식과 국정운영 평가에 대한 재고찰

The Leader of an ‘Island of Democracy’ at the Crossroads: Rethinking the Assessment of Beneš’s Perception and Governance

DOI : 10.19170/eebs.2024.48.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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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슬로바키아 제2대 대통령 베네쉬는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민주주의자”라는 평가부터 국가몰락의 중대한 책임을 추궁당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 연구는 국가 위기 시 그가 갖는 고민의 근본적 원인을 분석한다. 체코슬로바키아의 건국 과정부터 제1공화국기 베네쉬는 서구 민주주의에 기초한 주권 획득, 영토 획정, 그리고 국민 화합을 위해 핵심적 기여를 했다. 하지만 1938년 서구 국가들은 독일의 체코슬로바키아 영토 침략에 협력했다. 서구의 배신에도 불구하고 베네쉬는 단독으로 체코슬로바키아 전쟁 지원을 약속한 스탈린의 제안을 공산화 의도로 파악해 거절했고, 서구 중심의 국가 기조를 유지했다. 그러나 베네쉬가 갖는 뮌헨의 트라우마, 나치의 만행, 미국의 방기적 태도, 그리고 소련의 우호와 압박에 기초한 투 트랙 전략은 결국 베네쉬를 적화 지향으로 이끌었다. 베네쉬는 공산화 과정을 용인했지만, 공산주의의 본질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삶의 마지막 시간까지 고뇌한 ‘기로에 선 지도자’였다.

Czechoslovakia’s second president, Edvard Beneš, ranges from being described as “Europe’s most brilliant democrat” to being held largely responsible for the country’s downfall. This study analyzes the root causes of his concerns during the national crisis. From the founding of Czechoslovakia to the First Republic, Beneš made a key contribution to the acquisition of sovereignty, territorial demarcation, and national unity based on Western democracy with the support of Western countries. However, in 1938, the West supported Germany’s invasion of Czechoslovakia. Despite the West’s betrayal, Beneš rejected Stalin’s offer to support the Czechoslovak war effort alone, perceiving it to be communist in intent, and maintained a Western-oriented state. However, the Beneš’s trauma over the Munich Agreement, the Nazi atrocities, the abandonment of the United States, and a two-track strategy based on Soviet friendship and pressure eventually drove Beneš towards communism. Despite tolerating communization, Beneš refused to recognize the nature of communism, being an agonizing ‘leader at the crossroads’ until his death.

1. 들어가는 말

2. 건국의 실행자 베네쉬

3. 베네쉬의 트라우마: 뮌헨협정 체결

4. 적화(赤化)로 향한 해방공간

5. 맺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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