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뜨스탄(Dalitstan)’: 인도 식민지 말기 달리뜨 분리주의의 맥락과 성격

‘Dalitstan’: Dalit Separatism in the Context of Late Colonial India

달리뜨는 근대화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들의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투쟁과 협상을 계속했다. 달리뜨 운동은 주로 B. R. 암베드까르가 주도하여 달리뜨의 집단적인 각성을 이루었고, 정치적 권리를 확보하고, 나아가 새로운 문화적 정체성을 만들어내기까지의 여러 단계를 거쳤다. 달리뜨 운동의 모든 활동은 인도의 민족 운동과 국가 형성의 정치적 동요 속에서 계속되었다. 식민지 말기와 초기 공화국 시대를 거치며 달리뜨는 ‘포괄적 힌두 정체성’에 포섭되지 않는 달리뜨 정체성을 지키고, 공화국 인도의 평등한 시민으로 인정받으면서도 동시에 소수자로서의 권리를 확보해야 했다. 이 연구는 1940년대 이후 암베드까르가 제안한 달리뜨 커뮤니티의 분리주의에 주목한다. 1930년대 정치 과정에서 암베드까르는 별도의 달리뜨 정당을 설립하고 힌두로부터 분리된 정치적 주체가 되기 위해 분리선거권을 요구했으나, 그의 요구대로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1940년대에 인도가 독립을 준비하는 국가 형성기 동안, 분리주의 아이디어는 여러 소수집단에 의해 제시되었다. 암베드까르 역시 달리뜨라는 소수집단의 대표로서 지리적 분리주의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분리 거주지의 요구는 분리선거권을 통한 힌두와 분리된 정치적 실체성, 공직과 예산에서의 적절한 대표성과 함께 제안되었으며, 지리적 분리주의는 독립적인 정치적 실체, 할당을 통한 대표성과 함께 달리뜨 분리주의의 근간을 이루었다. 달리뜨의 분리주의는 종교적 소수집단의 분리주의와는 달리 독립적인 민족국가를 세우려는 목표가 아닌, 달리뜨의 열악한 경제적 기반을 극복하고 촌락에서 행해지는 카스트 힌두의 차별에서 벗어나기 위한 실질적인 차원의 대안이었다. 또한 달리뜨스탄은 카스트 힌두의 차별과 압제가 없는 달리뜨의 해방구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달리뜨의 분리주의는 인도의 국가 형성기라는 맥락 속에서 분리독립이 아닌 소수집단의 정치적 담론으로서 이해되어야 한다.

History of Modern India witnessed the struggles and negotiations of Dalits, the former Untouchables to secure their rights in various fields. Their movement, with its various stages from collective awakening to political entitlement, and to new cultural identity making, has primarily been led by B. R. Ambedkar. All these activities of Dalit movement have persisted amidst political upheaval of national movement and state formation in India. Dalits, facing the late-colonial and early republican circumstances, had to construct their own identity which survived the ‘all-embracing’ Hindu identity and to secure the safeguards as a minority while being recognized as the equal citizens of Republic of India. This research pays attention to the separatism of Dalit community suggested by Ambedkar during the 1940s and onwards. In the political process of the 1930s, he established a separate Dalit party and demanded separate electorates to become a political entity separate from Hindus, which was not fulfilled as his original demand. During the state-formation period of 1940s, separatist ideas have been presented by various minority groups. Ambedkar suggested his idea on geographical separatism for Dalits. The demand for separate settlements was proposed along with the political entity separated from Hindus through separate electorates, appropriate representation in public offices and budgets. Unlike the separatism of religious minority groups, Dalit separatism was not aimed at establishing an independent nation-state but was a practical alternative to overcome the poor economic base of Dalits and escape caste Hindu discrimination in villages. Dalitstan had the meaning of a liberated zone for Dalits without caste Hindu discrimination and oppression. Therefore, Dalit separatism should be understood as a political discourse of minority groups in the context of state formation rather than another part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