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베 지온(輕部慈恩)은 일제강점기 한반도에서 교사 생활을 했던 인물로, 백제 고분을 도굴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외에도 출토된 유물을 다수 매각한 것으로 추정되며 다른 연구자들의 발굴조사 성과를 가로챈 것으로 보이나 이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가루베 지온의 과거 활동에 대한 일본의 소논문들이 있으나 여기에는 다수의 오류가 있으다. 따라서 여기에 근거한 국내 선행 연구들 또한 가루베 지온의 실체를 명확히 규명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가루베 지온의 도굴 행위 뿐 아니라 출토된 유물의 매각이나 타인의 연구 성과를 가로챈 것으로 생각되는 행적을 밝히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가루베 지온의 도한 이전과 조선에서의 교사생활, 도굴과 골동품 장사, 발굴조사 성과를 가로챘던 행적, 일본 귀국 후 수집품의 향방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그 결과 가루베 지온은 교사 생활을 하며 일본의 태평양 전쟁 패전으로 귀국할 때까지 도굴(사굴)이나 채집하여 얻은 방대한 양의 유물을 일본으로 반출하였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조선총독부의 발굴조사 허가를 받아 정식적으로 조사한 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송산리 제6호분, 동 제29호분, 교촌리 제3호분을 자신이 조사한 것처럼 저술하여 다른 연구자들의 발굴조사 성과를 가로챘음도 확인하였다. 이처럼 교직이나 박물관 학예직에 있는 자가 도굴을 일삼고 유물을 매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타인의 조사 성과와 유물 양쪽 모두를 가로챘던 것이기에, 이중적 의미의 「문화재 도둑」이라고 할 수 있다. 본고는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전시관의 「송산리고분군의 발견」연표에 가루베 지온이 조사했다고 적혀있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급히 기고한 것이다. 가루베 지온의 상세한 이력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었고, 원고 제출 전에 자료조사를 실시할 수 없어 내용적으로 부족한 부분도 많지만, 일본 반입 유물의 정보 제공을 촉진하기 위해, 또 공주 왕릉원 전시 등 기재 내용의 신속한 수정을 요구하기 위해 기고하는 바이다.
Karube Zion was a Japanese teacher on the Korean peninsula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He is known for his theft of Baekje tombs. In addition to this, he sold many of the artifacts he excavated and stole the research results of other archeologist, but this is not well known. There are a few Japanese papers on Karube Zion's past activities, but they contain numerous errors, and the Korean studies based on them have not been able to clearly identify the true nature of Karube Zion. Therefore, the author aims to reveal not only the Karube Zion's robbing, but also the sale of excavated artifacts and the theft of other researcher's works. To do so, the author focus on Karube Zion's period before move to Joseon, his career as a teacher in Joseon, his theft and antiquities business, his theft of excavation results, and the status of his collection after his return to Japan. The results showed that Karube Zion brought back to Japan a vast amount of artifacts obtained by grave robbing and collecting during his teaching career until Japan's defeat in the Pacific War, and that he stole the work of other researchers by writing about Tomb No. 6, No. 29 in Songsan-ri, Tomb No. 3 in Gyochon-ri as if they had been excavated by him, even though he had never received permission from the Japanese Government General of Korea to do so. It is extremely rare for someone in a teaching position or museum academic position to allegedly steal and sell artifacts. Since he stole both the research results and the artifacts, he is a “cultural property thief” in the double sense of the word. The author was shocked to read that the timeline of the “Discovery of the Tombs in Songsan-ri” at the Tomb of King Muryeong and Royal Tombs in Gongju and Royal Tombs Exhibition Center stated that Karube Zion was responsible for the excavation. In this article, author was unable to accurately identify the detailed history of Karube Zion, and was unable to conduct research before submitting the manuscript, there are many disadvantages in the content. Nonetheless, the author write this article to promote the provision of information on artifacts brought to Japan, and to call for prompt revision of the contents of the exhibition at the Gongju Royal Tombs.
Ⅰ. 머 리 말
Ⅱ. 도한(渡韓) 이전
Ⅲ. 조선에서의 교사생활
Ⅳ. 도굴과 골동품 장사
Ⅴ. 발굴조사 성과를 가로채다
Ⅵ. 일본 귀국 후 수집품의 향방
Ⅶ. 맺 음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