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에서 작자와 작품에 관한 논란은 예로부터 나타난 현상이었다. 서적 자체가 지금처럼 쉽게 누구나 접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글을 지을 때 남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에서 일부를 몰래 끌어다 쓰는 표절이 자행되었다. 또는 자기가 지은 것을 유명하거나 권위 있는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 발표하는 위작도 이루어지곤 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시의 경우 더욱 두드러진다. 시를 암송해서 주변인에게 전하면서 작자가 잘못 알려지거나 시구의 변개가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남이 알아채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시재를 과시하기 위해 표절을 하거나 처음부터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위작한 사례도 적지 않다. 본고에서는 표절이나 위작, 작자 문제를 둘러싸고 특별히 논란이 일었던 조선시대의 한시를 분석하고, 그 진위를 관련 자료를 통해 변증하였다.
In the East, controversy over authors and works has been a phenomenon that has existed since ancient times. Since books themselves were not as easily accessible to everyone as they are today, plagiarism was practiced, stealthily using parts from works that were not well known to others. Or, forgery, publishing one’s own work under the name of another famous or authoritative person, was also practiced. This phenomenon is especially prominent in the case of poetry. When poetry is recited and passed on to those around one, the author may be misidentified or the verses of the poem may be changed. However, there are also many cases where plagiarism was done to show off poetic talent without others noticing, or where forgery was done with a specific intention from the beginning. In this paper, we analyze the controversies surrounding plagiarism, forgery, and authorship issues through several cases of han poetry(漢詩) from the Joseon Dynasty, and demonstrated their truth or falsity through related materials.
1. 머리말
2. 표절 논란 한시 및 변증
3. 위작 논란 한시 및 변증
4. 작자 논란 한시 및 변증
5.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