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와 라이프니츠 - 갈등하는 힘들에 대한 긍정과 부정

Nietzsche and Leibniz - Affirmation and Denial of Conflicting Forces

이 글은 니체의 힘 개념과 라이프니츠의 힘 개념의 비교를 통해 힘과 힘의 갈 등 관계에 대한 니체적 긍정과 라이프니츠적 부정을 검토한다. 라이프니츠에게 있어 힘의 갈등은 신의 완전함의 결여를 나타내며, 힘의 조화는 신의 완전함을 느끼게 해준다. 여기서 힘의 갈등은 부정적인 것이며, 이를 해결하는 방안은 세 계 속에서 신의 완전한 조화를 인식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갈등 해결은 신 을 매개로 하여 부정을 긍정으로 변환하는 것이며, 갈등이라는 우리 삶의 가치 를 제거하는 것에 해당한다. 즉 라이프니츠는 갈등하는 힘들조차도 근거-힘으로 서의 신의 지성에 의해 미리 예정조화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니체는 그 러한 라이프니츠적 낙관주의를 구름이라는 비유를 통해 비판하며, 헤라클레이 토스와 라이프니츠를 대립시킴으로써 갈등하는 힘들의 생성의 놀이로서의 세계 해석을 긍정한다. 니체의 관점에서 라이프니츠의 근거-힘은 갈등하는 힘들 이전 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갈등하는 힘들의 운동에 따라 발생한 지성이라 는 증상적 유형에 해당한다. 따라서 니체에게 있어 갈등하는 힘들은 부정의 대상 이 아니라, 세계의 창조와 생장을 가능하게 하는 긍정의 시원이다. 그리하여 니체적 긍정의 갈등론은 영원한 신을 기반으로 하는 라이프니츠식의 낙관적이고 변증법적인 종합이 아니라, 새로운 것이 영원히 다시 산출되는 우주적 운동으로 서의 비변증법적 종합에 해당할 것이다.

This article explores the Nietzschean affirmation and Leibnizian denial of power and its conflicting relationships by comparing Nietzsche’s and Leibniz’s respective concepts of power. For Leibniz, the conflict of forces signifies a deficiency in divine perfection, while the harmony of forces reflects divine perfection. In this context, conflict is viewed negatively, and the resolution is found in recognizing God’s perfect harmony in the world. According to Leibniz, the transformation of the negative into the positive occurs through divine mediation, ultimately eliminating conflict from human existence. In other words, Leibniz contends that even conflicting forces are preordained by the divine intellect as the Force as rationale. Nietzsche challenges this Leibnizian optimism by employing the metaphor of clouds and juxtaposing Heraclitus against Leibniz. Nietzsche affirms the interpretation of the world as a generative play of conflicting forces. From Nietzsche’s perspective, the Leibnizian Force as rationale does not exist independently of these conflicting forces; rather, it is a symptomatic manifestation of the intellect that emerges in response to the movement of these forces. Thus, for Nietzsche, conflicting forces are not objects of negation but are instead the source of affirmation that enables the creation and growth of the world. A Nietzschean theory of affirmative conflict, therefore, aligns not with a Leibnizian optimistic, dialectical synthesis grounded in an eternal God, but with a non-dialectical synthesis as a cosmic process where the new is eternally re-produc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