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방류취』는 1445년 세종의 명으로 수·당 이래 금원·명대 초기까지의 중요한 의방서를 수집·분류하여 365권으로 완성한 종합의서이다. 본서에는 150여종의 역대 의방서적이 인용문헌으로 채택되었으며, 이 인용문헌 내용은 질병에 따라 91대문으로 나누어 졌다. 이 중 「제풍문」은 13권에서 24권까지 모두 12권에 수록되어 있으며, 각 권은 서명·편명의 순서에 따라 제일 먼저 이론을 소개한 다음 이어서 치료처방을 소개하였다. 한의학에서는 풍을 외감성 질병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으로써 육음(六淫)의 하나인 풍사(風邪)로 인식하였으며, 그 후에 이 풍은 간풍내동(肝風內動)으로 내인성 질병의 중요한 병기가 된다고 이해했다. 이에 저자는 이 풍의 다양한 개념이『의방류취』에서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를 살펴보고자『의방류취』의「제풍문」에 인용된 역대 문헌 67권 중에서 이론에 관련된 18권의 내용을 분석하여 고찰한바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풍은 자연계의 기후현상의 하나로 생명요소가 되어 만물을 길러서 자라게 하고, 인체에 생리적 작용을 하는 동시에 모든 질병을 발생하는 병인이 되며, 풍은 방위에 따라 팔풍이 있는데, 여기에는 ‘종기향래자’와 ‘부종기향래자’가 있어 전자는 ‘실풍’이 되어 병을 일으키지 않고, 후자는 ‘허풍’의 ‘적사’가 되어 병을 일으키며, 증상적 특징은 ‘선행이삭변’하여 잘 이동하고 자주 전변하고, 경락상으로는 족궐음 간경에 속하며 장기적으로는 간에 속하여 간풍이 내동하는데 이는 내풍이 된다. 이상의 내용 중 ‘장양만물’, ‘백병지장’, ‘종기향래’와 ‘부종기향래’, ‘실사’와 ‘허사’ 또는 ‘적사’ 내용은 이미『내경』에 수록되어 있어『의방류취』가『내경』의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간풍내동에 대하여는 수·당 이래 송대의 문헌에서는 나타나지 않고 금·원대 이후의 문헌에서 나타나기 시작해 이로서 풍의 내풍설이 금·원대 이후에 이르러 형성됨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의방류취』는 주로 송대 이전의 외풍에 대해 많이 언급되어 있고 내풍에 대하여는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이로써 조선 초기 우리나라에서는 풍의 인식이 주로 송대 이전의 풍에 대한 인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The “EuiBangYooChui” was published by King Sejong(世宗) in 1445. It is a kind of medical encyclopedia that consists of 365 books and based on the major medical books from China; Soo(隨), Dang(唐), Geum(金), Won(元), and early Myong(明). It quotes from 150 kinds of medical books of different ages and those books are categorized into 91 Daemoons(大門) according to diseases. “JePoongMoon” is one of those Daemoons(大門) and 12 books of the “Euibangyoochui” from 13th to 24th. Each of the books introduces first the theories then the prescriptions by the order of the name of books and chapters. In Korean medicine, people understand “Wind” as “PoongSa(風邪)”, one of “six evil”s the main cause of “Exoaphic” diseases, and then “Wind” as an important “Pathogenesis” of “Endopathic” diseases by “Liver-wind agitation”. I, the writer of this thesis, wish to comprehend the various idea of “Wind” in the “Euibangyoochui”, after analysing 18 books which introduce the theories among 67 books quoted in the “Jepoongmoon” “Euibangyoochui”, came to the conclusion as follows ; “Wind” is as well one of the weather phenomena and the life factors that grows everything on earth as the cause of metabolism and every disease. There are 8 kinds of “Wind” divided from which direction it blows and especially, “JongGiHyangRaeJa(從其鄕來者)” and “BuJongGiHyangRaeJa(不從其鄕來者)” among those kinds. The former becomes “Wind of excess type” which doesn't cause diseases and the latter becomes “Evil pathogen” of “Wind of deficiency type” which causes diseases. The characteristic of the syndrom is “SunHangISakByon(善行而數變)” that means afrequent shift and change. On “Meridian system”, it belongs to “Liver channel of Foot-Juein” and on an internal organ, it's a part of liver then does “Liver-wind agitation”, which becomes “Endogenous wind”. Among of those above, “JangYangManMul(長養萬物)”, “BaekByongJiJang(百病之長)”, “BuJongGiHyangRae(不從其鄕來)”, “SilSa(實邪)”, “HeoSa(虛邪)”, and “Evil pathogen” were already witten in the “NaeGyong(內經)”. Therefore I found that the “EuiBangYooChui” literally quoted the “Naegyong(內經)”. But the idea of “Liver-wind agitation” is not in the books written in Soo(隨), Dang(唐), and Song(宋), but in those following the Geum(金)and Won(元). From the record, I found that the theory of “NaePoongSeol(內風說)” about “Wind” was formed since Geum(金) and Won(元). As a result, the “Euibangyoochui” mainly quotes “OePoong(外風)”, the idea from the previous time of Song(宋) but seldom does “NaePoong(內風)”. On the basis of them, I could tell that the understanding of “Wind” in the early time of Chosun(朝鮮) was hardly different from that in the previous time of Song(宋).
Ⅰ. 머리말
Ⅱ. 자연현상으로 본 풍
Ⅲ. 인체현상으로 본 풍
Ⅳ. 병리 작용으로 본 풍
Ⅴ. 증상과 병인으로서의 풍
Ⅵ.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