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를 바라보는 프랑스 공적 담론 연구

A study on French public discourse on the Korean Wave

본 연구는 한류에 대한 유럽인들의 공감과 인식의 종합적 진단을 위해 프랑스 신문에 보도된 한류 기사를 분석하는 데 주된 목표를 두었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충족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프랑스 신문과 학술지에 보도된 한류 기사를 분석해 첫째, 프랑스 사회가 집중하고 있는 이슈가 무엇인지 밝히며, 둘째, 그에 대한 의미구성과 사회적 논의의 방향성을 확인하고자 한다. 분석대상은 2011년부터 2021년에 보도된 한류 관련 프랑스 언론에 한정했다. 이 시기는 아시아에 국한되어 있던 한류 현상이 그 외연을 넓혀 유럽으로 퍼졌던 시점이기도 하다. 그래서 본 연구는 한류(Hallyu), 한국(Korea, Corée, Corée du sud), 한국 문화(Culture Coréenne) 및 케이 팝(K-pop)과 같은 주제어를 사용해서 이 기간에 생산된 한류 관련 프랑스 언론을 전수조사하고 기사 내용을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한국을 줄곧 ‘이교도의 나라’이자 ‘수동적인 은둔의 왕국’으로 묘사했던 과거의 담론과 달리, 오늘날 프랑스 언론에 비친 한국은 ‘역동적인 문화 수출의 주체이며, 소프트파워를 통해 전 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작지만 문화 강국이었다. 이처럼 프랑스 언론은 한국사회가 한류를 통해 전 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논의를 재생산하며 한국의 강한 이미지를 구성했다.

This study aimed to provide a comprehensive diagnosis of Europeans' empathy and perception of the Hallyu phenomenon by analyzing Hallyu-related articles reported in French newspapers. To fulfill this research purpose, the study analyzed articles related to Hallyu reported in French newspapers and academic journals. The primary goals were to identify the issues that French society is focusing on and to examine the construction of meaning and the direction of societal discussions regarding these issues. The analysis focused on Hallyu-related coverage in the French press from 2011 to 2021, a period when the Hallyu phenomenon expanded from Asia to Europe. The study conducted a thorough examination of French media using keywords such as Hallyu, Korea, Korean culture, and K-pop. The results of the analysis revealed a shift from past discourses that consistently portrayed Korea as the 'land of religious converts' and a 'passive kingdom of seclusion.' Instead, in today's French media, Korea is depicted as a dynamic cultural exporter, a small but influential cultural powerhouse that acts as a subject in dynamic cultural exports and exercises global influence through soft power. In this way, French media reproduced discussions about Korean society exerting influence globally through Hallyu, constructing a strong image of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