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여순사건 관련 기존 연구에서 주로 다루어지지 않았던 미국 자료를 기반으로 사건 발생 초기 진압 작전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임시군사고문단(PMAG)의 역할을 규명하고 이를 통해 이 사건에서 주한미군의 역할을 재조명한 것이다. 임시군사고문단은 주한미군사령부가 여순사건에 직접 개입하기 곤란한 상황에서 반란군토벌사령부 설치를 주도하였다. 또한, 임시군사고문단은 진압 작전 지휘를 주도하였으나, 실질적인 현장 지휘는 주한미군사령부에서 임시 파견을 온 헐리 풀러 대령이 맡았다. 즉, 풀러 대령은 군사고문으로 가장한 실질적 현장 지휘자였다. 한편, 임시군사고문단은 여순사건을 조선경비대와 자신들을 강화하기 위한 ‘실전 속 훈련’으로 활용했다.
This article draws on U.S. documents that have been neglected in existing research to identify the role of the Provisional Military Advisory Group(PMAG) in the early days of the Yeosun Incident, and in doing so, sheds new light on the role of the PMAG. The PMAG led the establishment of the Task Force in the early stages of the Yeosun Incident, as it was difficult for the USAFIK to intervene directly. In addition, the PMAG led overall operational command in the Yeosun Incident. However, the actual on-the-ground command was provided by Colonel Hurley E. Fuller, who was temporarily seconded from the USAFIK. In other words, Colonel Fuller was the actual on-the-ground commander under the guise of a military advisor. Meanwhile, the PMAG used the Yeosun Incident as a training exercise for the Korean Constabulary and themselves.
Ⅰ. 머리말
Ⅱ. 반란군토벌사령부 설치
Ⅲ. 군사고문으로 가장한 실질적 현장 지휘자: 하우스만에서 풀러로
Ⅳ. 또 다른 목적, “여순 훈련”
Ⅴ.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