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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구 제12권 제2호.jpg
KCI등재 학술저널

왜 영화를 트는가? - 동시대 비제도권 시네클럽 연구

Why Screening Films? : A Study on the Contemporary Non-institutional Ciné-Club

DOI : 10.38185/kjcs.2024.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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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개인화되어가는 영화 관람 방식의 변화 속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비제도권 시네클럽을 다루고자 한다. 다양한 형태로 존재했던 국내의 시네클럽은 영화 관람 경험과 시네필리아의 형성에 있어 큰 영향을 끼쳤으며, 그것은 군부독재와 민주화운동, 비디오와 인터넷이라는 매체적 변화와 결부되어 나타난다. 본 연구에서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비제도권 시네클럽의 활동과 프로그래밍 과정을 질적 연구 방법론을 통해 분석하고, 시네클럽의 역할과 의의를 조명한다. 90년대 중반~00년대 초반출생의 시네클럽 운영자들은 다양하게 분화된 방식으로 영화를 수용해왔다. 이와 같은 경험 위에서, 그들의 시네클럽은 비제도권이라는 영역 속에서 합법과 비합법의 경계를 넘나드는 활동과 정전(canon)을 따르지 않는 프로그래밍을 통해 동시대 시네필리아의 단면을 보여준다. 이러한 시네클럽의 운영에 있어 대학이라는 공간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의 상호작용 등이 중요한 조건으로 등장한다. 또한 비제도권 시네클럽은 1990년대 영화운동의 결과로서 형성된, 영화제, 영화학교, 시네마테크 등으로 구성되는 한국영화의 제도권에서 소외된 작품을 발견하고 상영함으로써 영화문화의 다양성을 증진시키고 새로운 커뮤니티의 형성에 기여한다. 침체기에 빠진 지금의 한국 영화문화 속에서, 비제도권 시네클럽은 잃어버린 활력을 발견할 수 있는 문화적 공간이 된다.

This study aims to examine non-institutional cinè-clubs that screen films in the context of the increasingly individualised way of watching movies. Cinè-clubs in Korea, which have existed in various forms, have had a significant impact on the film viewing experience and the formation of cinephilia, which has been shaped by the military dictatorship, democratisation movement, and media changes of video and internet. This study analyses the activities and programming processes of non-institutional cinè-clubs in Seoul through a qualitative research methodology to discover the role and significance of cinè-clubs. Cine club operators born in the mid-90s to early 00s have embraced cinema in a variety of different ways. From this experience, their cinè-clubs represent a cross-section of contemporary cinèphilia, with activities that straddle the boundaries between legal and illegal, and programming that does not follow the canon, in the realm of the non-institutional. The university space and interaction in online communities are important conditions for the operation of these cinè-clubs. In addition, non-institutional cinè-clubs, which were formed as a result of the film movement in the 1990s, contribute to the diversity of film culture and the formation of new communities by discovering and screening films that have been marginalised by the Korean film institutions such as film festivals, film schools, and cinèmathèques. In the current stagnant Korean film culture, non-institutional cinè-clubs become a cultural space to discover lost vitality.

1. 들어가며

2. 선행연구 검토

3. 연구질문 및 연구방법

4. 동시대 비제도권 시네클럽

5. 결론을 대신하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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