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롤루스 마그누스(Carolus Magnus)는 4번의 연속적인 결혼과 동거혼을 통해 카롤루스 궁정을 끈끈한 친족 공동체로 만들었다. 이른바 3세대를 이끄는 가장이었던 카롤루스 마그누스는 사랑하는 딸들의 결혼을 원하지 않았고 카롤루스 궁정은 점차 카롤루스 마그누스의 딸들과 그녀들을 지지하거나 특별한 관계를 맺은 이들로 채워지기 시작하였다. 카롤루스 궁정의 훌륭한 아버지(pater optimus)를 가장 가까이 접할 수 있었던 카롤루스 마그누스의 딸들은 비공식적인 관계를 통해 그녀들만의 인적 네트워크와 정치적 영향력을 키워 나갔다. 카롤루스 궁정의 귀족 여성들과 궁정 작가들 사이의 ‘정치적 우애(amicitia)’는 카롤루스 궁정 내 새로운 질서와 문화를 생산하였다. 카롤루스 궁정에서 태어나고 자란 카롤루스 마그누스의 사랑스러운 딸들은 카롤루스 마그누스의 가부장적 질서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아름다운 그녀들은 부친의 뜻대로 카롤루스 궁정을 아름답게 만드는 장식물처럼 궁정을 벗어날 수 없었고 카롤루스 제국의 힘과 부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일종의 전시물과 같았다. 814년 훌륭한 아버지였던 카롤루스 마그누스의 죽음은 카롤루스 제국의 심장부이자 정치 기억의 장소인 카롤루스 궁정의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이 논문에서는 8-9세기 카롤루스 궁정 시인과 전기 작가의 시선을 통해 카롤루스 궁정 문화를 주도했던 카롤루스 마그누스의 아름다운 아내들과 사랑하는 딸들의 정치적 행보를 추적한다. 나아가 카롤루스 궁정의 귀족 여성들과 그녀들의 정치적 지지자 또는 연인들의 정치적 우애와 카롤루스 궁정 문화의 정치사적 의미를 재조명한다.
Through Carolus Magnus’ four successive marriages and cohabitations, the court of Carolus established itself as a close-knit kinship community crowded with sons, daughters, and grandchildren. Carolus Magnus, the so-called head of the three generations, did not want his beloved daughters to marry. However, the court of Carolus began to be filled with the daughters of Carolus Magnus and those who supported them or had a special relationship with them. The daughters of Carolus Magnus, who had the closest contact with their great father(pater optimus) at the court of Carolus, developed their own personal network and political influence through informal relationships. The ‘political friendship(amicitia)’ between the noble women of the Carolingian court and the court writers began to create new changes within the Carolingian court. The beloved daughters of Carolus Magnus, who were born and raised at the court of Carolus, could not escape the patriarchal order of Carolus Magnus. As their father intended, the beautiful women could not leave the court like decorations that beautified the Carolus court and were like a kind of display that visually showed the power and wealth of the Carolus Empire. The death of his great father, Carolus Magnus, in 814 brought about a seismic change in the Carolingian court, the heart of the Carolingian Empire and a place of political memory. Ludovicus, the pious king, brought out from the center of the court his sisters who had beautifully illuminated the court. In this study, we trace the political moves of the wives and beloved daughters of Carolus Magnus, who led court culture, through the eyes of the 8th and 9th century Carolus court poets and biographer. This study seeks to reexamine the political dynamics and conflicts between the women who filled the court of Carolus and their political supporters or lovers, and furthermore, the political and historical meaning of the culture of the court of Carolus.
Ⅰ. 들어가며
Ⅱ. 카롤루스 마그누스 궁정과 사랑하는 딸들
Ⅲ. 전기 작가 에인하르두스와 황후 파스트라다
Ⅳ. 카롤루스 궁정 시인들과 귀족 여성들
Ⅴ. 나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