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의 대한개발원조 연구 동향과 과제: 1950-1970년대 기술원조에 관한 연구들을 중심으로
Research trends and challenges in West Germany’s development aid to Korea: Focusing on studies on technical assistance from the 1950s to the 1970s
- 한국세계문화사학회
- 세계역사와 문화연구
- 제69집
- : KCI등재
- 2023.12
- 293 - 323 (31 pages)
대한민국과 독일연방공화국이 정식으로 수교를 맺은 시간이 어느덧 70년에 가까워지고 있다. 오늘날 대다수 한국인은 독일에 대해 우호적 또는 긍정적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많은 서적과 미디어에서 독일은 과거 한국의 어려움을 도와주었던 국가,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을 이룩한 민족, 여러 분야에서 본받아야 할 모범적인 사회 등으로 그려진다. 오랫동안 한독관계와 개발원조를 다룬 연구들 역시 이러한 관점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이와 다른 역사학적 접근이 이루어진 연구들이 나온 것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2010년 무렵부터 새로운 시각을 담은 다양한 분석적인 논문들이 연이어 발표되기 시작했다. 특히 서독이 한국에 제공했던 개발원조 사례를 다룬 연구들은 그것의 성과뿐만 아니라 외적 장애물이나 내적 갈등까지 다루고 있으며, 더 나아가 원조사업의 본질과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본고는 이러한 주요 연구들의 동향을 소개하고, 몇몇 쟁점과 과제들을 짚어보고자 하였다. 무엇보다 1950년대 이후 대한개발원조 배경이 되었던 냉전 네트워크, 1960년대 후반 서독의 원조정책에서 나타난 내적 전환과 서독의 사회적 변화의 관계, 그리고 서독의 기술원조에서 나타났던 문화헤게모니적 성격을 다루고 있다.
It is already approaching 70 years since the Republic of Korea and the Federal Republic of Germany officially established diplomatic relations. Today, most Koreans have a positive image of Germany. In many books and media, Germany is depicted as a country that has helped Korea in the past, a nation that overcame division and achieved unification, and an exemplary society that should be emulated in various fields. Historically, studies on Korea-Germany relations and development aid have not deviated from this viewpoint; only recently have studies with different historical approaches been published. Starting around 2010, various analytical papers containing new perspectives began to be published in quick succession. In particular, studies on West Germany’s provision of development aid to Korea have covered not only related achievements but also external obstacles and internal conflicts; furthermore, such research has revealed the nature and characteristics of aid projects. This paper attempts to introduce the major research trends and point out issues. The present study focused specifically on the Cold War network that served as the backdrop for the provision of development aid to Korea since the 1950s,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reform of West Germany’s aid policy in the late 1960s and internal social change, and the cultural hegemony that emerged with regard to West Germany’s technical assistance.
Ⅰ. 서론
Ⅱ. 냉전의 네트워크와 서독의 대한개발원조
Ⅲ. 1960-1970년대 서독 사회의 변화와 대한개발원조
Ⅳ. 기술원조의 문화헤게모니적 성격
Ⅴ.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