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19세기 전반기 청대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쇠퇴양상에 집중하는 기존의 연구 경향을 비판하고 이 시기에 대한 보다 다각적이고 심층적인 연구를 통해 당시의 변화 양상과 그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연구는 19세기 전반의 다양한 변화양상을 검토하여 이 시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할 수 있다. 청말 국가의 후퇴나 지역 엘리트의 대두 현상이 19세기 중반의 내우외환에 따른 즉각적인 결과보다는 그 이전 시기부터 시작된 흐름의 연속이라는 것이다. 그 다양한 변화의 양상 속에서 연구의 축적이 부족한 것 중에 하나가 구제사 부분이다. 특히 청대시기의 육영사업은 국가와 사회 사이에서 공존하는 대표적인 자선의 영역에 있었고, 지역 엘리트의 사회적 동원으로 자선시설인 선당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기능상 분화되는 등 전문적이고 독립적으로 변화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대시기 이러한 공공영역(public sphere)의 형성과 변화를 단지 타성으로 특징짓거나 출구 없는 전통적 질서로 가득 차 있는 역사적 상황으로 이해하였다. 본고에서는 근대 이전 민간의 자선 형태를 단순화하여 이를 근대의 변화와 대조시키는 것이 아니라 지역엘리트들의 공적 역할의 확대가 근대 이전부터 이어져왔고, 민간주도의 육영사업은 잠재적 사회역량이 충분히 내재되어 있음을 밝혔다. 특히 19세기 전반 강소성에 설립된 다양한 육영기구에 대한 검토를 통해 당시 사회구제에 대한 문제의식과 민간연대의 필요성이라는 자선의 정신과 공감대가 전통내부에서 싹트고 있었다는 것이 본질임을 포괄하였다.
In recent years, in understanding the Qing Dynasty in the first half of the 19th century, attempts have been made to criticize the existing research trend that focuses on the decline and to examine the changes and historical implications of the time through more diverse and in-depth research on this period. These studies can suggest a new interpretation of this period by examining various patterns of change in the first half of the 19th century. he retreat of the state at the end of the Qing Dynasty or the rise of the local elite is a continuation of the trend that began before that period, rather than an immediate result of the 'many difficulties and worries inside and outside the country' in the mid-19th century. One of the lack of accumulation of research in the various aspects of change is the relief work. In particular, the orphanage project during the Qing Dynasty was in the realm of representative charity that coexisted between the state and society, and it changed professionally and independently, such as functional differentiation as the types of charitable facilities diversified due to the social mobilization of local elites. Nevertheless, the formation and change of these public spheres during the Qing Dynasty were characterized only by inertia or understood as a historical situation filled with a traditional order without an exit. Instead of simplifying the form of charity in the private sector before modern times and contrasting it with modern changes, this paper reveals that the expansion of the public role of local elites has continued since pre-modern times, and that private-led orphanage projects have sufficient potential social capabilities.
Ⅰ. 서론
Ⅱ. 育嬰堂의 분화와 권역 확대
Ⅲ. 保嬰會의 育嬰 지원 사업
Ⅳ.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