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에는 다양한 종류의 석재가 석기 제작에 사용되었다. 석재는 무작위로 선택되는 것이 아니라 개별 석재가 가지고 있는 물리적 성질, 채집의 용이성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구분되어 사용되었을 것이며, 그러한 특징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 타제석기의 석재와 마제석기의 석재 차이라고 인식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석기 제작 기법의 차이와 함께 시대에 따라 사용되는 석재가 변한다고 이해되지만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석재 사용 양상의 변화를 통시적으로 살펴본 연구는 그리 많지 않다. 본고에서는 대전분지 지역을 대상으로 구석기시대에서 청동기시대까지의 유적 출토 석기 석재를 검토하여, 석재 사용의 특징과 시대별 변화 양상을 살펴보았다. 대전 분지의 구석기시대에는 석영과 혼펠스가 주로 사용되지만, 신석기시대가 되면 혼펠스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다. 대신 신석기시대에 들어와 타제석부와 타제찰절구같은 판상형 석기가 제작·사용되면서 편마암 등의 석재를 이용하게 되고, 다음의 청동기시대가 되면 석촉, 석도 등의 소형 판상 석기 제작에 셰일, 점판암 등의 석재가 사용되는 등 사용 석재의 종류는 점차 늘어난다. 대전분지 지역은 전체적으로 동일한 지질 환경에 놓여 있어 사용되는 석재는 거의 유사한데, 유적별로 개별 기종에 따라 선호되는 석재는 일정 정도 차이가 있다. 또한 청동기시대 타제석기와 마제석기는 모두 동일한 석재를 사용한다는 점 역시 특징적이다. 이와 같은 석기 석재 사용의 변화, 즉 다양한 석재의 사용, 동일한 석재로 타제석기와 마제석기 제작 등의 특징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주변 환경에 대한 지식, 석재에 대한 이해, 석기 제작 기술의 발전 등으로 유적 인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석재를 사용하여 원하는 기능과 용도에 맞는 형태의 석기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In prehistoric times, various types of stones were used to manufacture stoneware. Stone materials were probably differentiated and chosen based on various factors such as their physical properties and the ease of gathering, rather than being randomly selected. This point is most clearly shown in the difference found in stone materials used for chipped stone tools and polished stone tools. Different stone materials were used depending on the manufacturing techniques and also in different times; and not many diachronic studies have been conducted to examine changes in the use of stone materials in a specific region. In this study, I examined stone materials used in stoneware spanning from the Paleolithic Age to the Bronze Age, excavated in the basin area of Daejeon, South Korea, to investigate the characteristics in use of stone materials and their changes with time. In this area, quarts and hornfels were mostly used during the Paleolithic Age, but hornfels were no longer used by the Neolithic Age. Instead, in the Neolithic Age, gneiss was used as people made and used flat stoneware such as chipped stone axes and chipped stone cutters. By the Bronze Age, the variety of stone materials increased gradually, including shale and slate used to manufacture small and flat stoneware such as stone arrowheads and stone knives. In general, the Daejeon basin area has a homogeneous geological environment, and mostly similar stone materials were used throughout the area, but preferred materials differed to an extent by historic sites, depending on the type of stoneware. Another characteristic is that same stone materials were used for chipped stone tools and polished stone tools during the Bronze Age. The changes in stone materials used in stoneware, use of diverse stone materials, and use of same stone materials for chipped stone tools and polished stone tools suggest that people used stone materials that were easily found near the historic sites to manufacture stoneware suited to their desired functions and uses, drawing from their knowledge of the surrounding environment, understanding of stone materials, as well as the progress in stoneware manufacturing technique.
Ⅰ. 머리말
Ⅱ. 석재 사용의 변화
Ⅲ. 대전분지 선사시대 유적 현황
Ⅳ. 대전분지 선사시대 석기 석재 사용의 변화와 특징
Ⅴ.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