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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문화연구 제32집.jpg
KCI등재 학술저널

고구려 초기 적석총의 출현과 요동지역의 돌무덤

The emergence of Stone-mound tombs in the early Goguryeo period and stone tombs in the Liaodong reg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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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고구려 초기 적석총과 요동지역 초기철기시대 돌무덤을 비교 검토해본 것이다. 고구려 국가형성기에 등장한 무기단 적석총은 산이나 구릉의 정상부 혹은 강변 평탄지에 입지하고 적석 분구의 평면은 원형, 방형 등의 형태를 하고 있다. 자연 강돌 또는 1차 가공석을 사용하여 조성하였으며, 매장부는 대부분 지상에 위치한다. 남아있는 매장부의 시설은 석광이지만, 목관이나 목곽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기본적으로 단인 화장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만발발자 유적에서 다인 화장한 고구려 중기 기단 적석총이 확인되어 일부 다인 화장하였을 가능성도 있다. 외부에서 화장하여 소골하는 형태도 확인되었고, 매장부 내부에서 불을 지르고 돌로 봉하는 화장하는 사례도 확인되었다. 망강루 고분군에서 부장품을 고의로 훼손하여 묻은 것이 확인되어 부장품의 훼기 풍습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고구려 무기단 적석총은 출토 유물로 볼 때 혼강 유역과 압록강 중·상류 인근의 초기철기시대 돌무덤을 조영하였던 집단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요동 지역 초기철기시대는 연-진-한의 교체와 고조선의 멸망과 같은 역사적 사건을 거치며, 매우 혼란스러운 시대를 맞이하였다. 이로 인하여 발생한 다양한 문화적 충돌은 한 유적에서 동시기에 여러묘제가 공존하고, 동일한 묘제라 해도 다른 장법을 사용한 고분과 같이 일관된 장법이나 묘제의 규칙을 찾아보기 어려운 현상을 발생시켰다. 요동지역 유적 가운데 특히, 통화 만발발자 유적은 이러한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다. 만발발자 유적의 3·4기 문화층은 고구려 국가 형성 직전 혹은 그 이전부터 있었던 요동지역의 토착문화의 양상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이에 본 논문은 만발발자 유적을 포함하여 요동지역에서 발견되는 고구려 국가 형성 이전의 고분 양상을 살펴보고, 고구려 초기 적석총의 구조와 비교 검토하였다. 그 결과 고구려 초기 적석총이 요동지역 초기철기시대 돌무덤과 일정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고구려 국가 형성 이전의 혼강과 압록강 유역에는 보편적으로 돌을 사용해 무덤을 축조하는 전통이 있었으며, 초기철기시대 돌무덤을 축조한 집단은 씨족 단위로 존재하면서 묘제를 통해 정체성을 지키고 토기 양식과 화장법을 공유하며 큰 틀에서 동질성을 가지고 있었다. 적석묘 또한 이러한 맥락에서 자연스럽게 출현하였으며, 적석묘의 등장 이후 다른 묘제들은 소멸하고 고구려의 적석총으로 이어진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This paper examines and compares the Stone-mound tombs of the early Goguryeo period and the early Iron Age stone tombs of the Liaodong region. The early Iron Age in the Liaodong region was a series of very chaotic situations, going through historical events such as the replacement of Yan, Jin, and Han and the fall of Gojoseon. Due to the clash of various cultures, multiple tomb rites coexist at the same time in one site, and even for the same tomb rite, it is difficult to find consistent funeral rites or rules for tomb rites, like in tombs that use different funeral rites. These aspects are well reflected in the Tonghwa Manbalbalja site,which provides an opportunity to look at cultural aspects from the Bronze Age through the early Iron Age to the mid-Goguryeo period. Accordingly, this paper examines the aspects of tombs before the founding of Goguryeo found in the Liaodong region, including the ruins of Manbalbalja, and compares them with the structure of Goguryeo's early Stone-mound tombs. As a result, it was confirmed that Goguryeo's early Stone-mound tombs had a certain connection with the early Iron Age stone tombs of the Liaodong region, and that as other tomb systems disappeared, Stone-mound tombs were mainly used and were unified into Stone-mound tombs after the founding of Goguryeo.

Ⅰ. 머리말

Ⅱ. 고구려 초기 적석총의 특징

Ⅲ. 요동 지역의 초기철기시대 돌무덤 검토

Ⅳ. 요동지역 돌무덤과 적석총 출현의 의미

Ⅴ.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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