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역사수정주의적 담론은 일본인의 한국 인식에 내재된 한국 차별 구조에 기인한다고 추측된다. 그 차별 구조는 근대사에 관한 서술에 빈번하게 등장하지만 마치 ‘사실’처럼담담히 설명되는 고대사에 관한 서술 속에도 그 차별 구조가 숨어 있다. 본고에서는 일본이 한반도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 그리고 663 년에 일어난 백촌강 전투에 대한 역사수정주의자 및 역사가들의 서술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임나일본부설은 일본의 한국에 대한 우월의식의 원천이며, 오늘날까지 역사수정주의자들은 임나일본부설에 고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무관한 역사 사건으로 보이는 백촌강 전투도 일본의 역사 체계에서 ‘중국=일본>한국’이라는 도식으로 일본의 한국에 대한 우월의식을 보존하는 기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The revisionist narratives of history in Japan are caused by the discriminatory structures embedded in Japanese prejudice against Korea. The discriminatory structure is frequently found in narratives about modern history. However, it is also hidden in narratives about ancient history, which are often explained as if they were ‘facts. This article examines revisionist and historian narratives about the ancient Japanese domin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the so-called Mimana Nihonfu, and the Battle of Hakusukinoe in 663. The research shows that Mimana Nihonfu is the source of Japan's sense of superiority over Korea, and that revisionists cling to it to the present day. The Battle of Hakusukinoe, which seems to be unrelated to the discriminatory structures, was also found to have a function in promoting Japan's sense of superiority over Korea in the Japanese historical system.
Ⅰ. 머리말
Ⅱ. 역사수정주의자들의 고대사
Ⅲ. 임나일본부설의 흥망(興亡)
Ⅳ. 책봉, 군주호, 율령의 설명에 보이는 우월의식
Ⅴ. 일본고대사 체계 속의 백촌강 전투
Ⅵ.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