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법 제정과 집행을 위한 성경의 교훈 - 정결법과 제5계명에 대한 예수의 교훈(막 7:1-23)을 중심으로

Toward a Biblical Understanding of Lawmaking and Enforcing in the Church in Light of Jesus’ Teaching about Purity Laws and the Fifth Commandment in Mark 7:1-23

본 논문은 정결 규례의 이슈를 다루는 마가복음 7:1-23에 대한 문학적, 역사적, 신학적으로 분석함으로써 법과 전통을 만들고 보존하는 교회나 기독교 기관을 위한 지혜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이 분석을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 첫째, 예수는 마음의 갱신을 강조하신다. 예수는 인간의 전통과 하나님의 계명(과 뜻)을 대조하기 위해 선지서(7:6-8; 사 29:13)와 토라(7:9-13; 신 5:16; 출 20:12)를 논증의 근거로 제시하신다. 구약의 두 본문은 하나님과 부모에 대한 “공경”을 강조한다. 이스라엘은 입술로 하나님을 공경하나 마음은 하나님에게서 너무 멀리 떠났다(6절). 모세는 부모를 공경하라는 하나님의 계명을 전달했으나 예수 당시의 자녀들은 코르반 전통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버렸다(9절). 이는 전통이 하나님 백성의 선한 삶을 자극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악한 마음을 가진 자들이 전통을 악용해버리는 현실을 보여준다. 그리스도인은 교회와 기관의 법과 전통을 존중하되 마음이 하나님에게 가까이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둘째, 기독교 기관에서 법이나 전통을 제시하고 집행하는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성찰해야 한다. 유대교의 정결 규례는 정결한 자들과 부정한 자들을 구분하고 분리함으로써 전통을 지키고 가르치는 자들에게 우월감과 자긍심을 부여했다. 그러나 법과 전통을 소유하고 집행하는 권한이 있다고 정결하게 되는 것은 아니므로 규례를 가르치고 집행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마음과 입술이 일치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서사적 관점에서 마가복음 7:1-23은 이방인 선교를 준비하는 역할을 한다. 7:1-23은 예수의 유대인 사역(6:31-56)에서 이방인 사역(7:24-8:9)으로 이동하는 교량과 같다. 모든 음식이 정결하고 정결 규례의 효력이 없으므로 유대인과 이방인의 장벽이 무너졌다. “하나님의 복음”(1:14)은 이방인을 하나님의 백성에서 제외하지 않는다. 예수는 유대인의 땅에서 부정한 유대인들을 정결함으로 전염시켰고(6:53-56) 이방인 땅에서도 그렇게 하실 것이다(7:24-37). 교회나 기관의 규례와 전통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치유가 확장되는 길을 가로막지 않고 열어주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provide wisdom on how to make and apply laws and traditions in churches and Christian institutions by analyzing Mark 7:1-23, which addresses the issue of purity laws. This analysis led us to the following conclusions. First, Jesus emphasizes the renewal of the heart and contrasts human tradition from God's commandment by using Isaiah’s prophecy (7:6-8; Isa. 29:13) and the Torah (7:9-13; Deut 5:16; Exod 20:12). The Old Testament texts emphasize the concept of “honor.” Israel honors God with their lips, but their hearts are too far from Him (7:6). In Jesus’ day, a son abandoned God's fifth commandment by following the Corban tradition (7:9). In other words, the tradition of elders was not able to restore people’s hearts. Hence, even though Christians should respect the rules and traditions of churches and institutions, they need to examine if their hearts are close to God. Second, Christians who teach or enforce laws or traditions in Christian institutions should examine their own hearts. According to Jesus, both the Jews and the gentiles have unclean hearts, so neither one is different from the other. Finally, from a narrative point of view, Mark 7:1-23 plays a role in preparing for Jesus' activity in Gentile territory. In other words, this logion is like a bridge from Jesus' Jewish ministry (6:31-56) to the Gentile ministry (7:24-8:9). The barrier between Jews and Gentiles has been broken down because Jesus declares that all food is clean and because the observance of the food laws for followers of Jesus is not obligatory. It is both the Jews and the gentiles who need “the gospel of God” (1:14). Just as Jesus healed the unclean Jews in the Jewish land (6:53-56), so will he do in the Gentile land (7:24-37). Instead of blocking God's kingdom restoration, Christian traditions and rules should contribute to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