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가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증분석: 아·태지역을 중심으로

An Empirical Study on the Impact of General Trust on Subjective Well-Being: Focus on the Asia-Pacific Region

본 연구는 세계가치관조사 자료를 이용, 삶의 만족도(SWB)에 미치는 일반적 신뢰의 영향을 실증 분석한다. 신뢰와 SWB에 한꺼번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나, SWB가 오히려 신뢰에 영향을 미치는 역인과관계, 혹은 관측되기 어려운 누락변수 등의 내생성 문제를 해결하고자 도구변수 기법을 적용하는데 이것이 본 연구의 의의이다. 신뢰가 SWB에 미치는 영향을 OLS로 분석한 기존연구는 내생성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기 때문에 편의가 발생하며, 따라서 불편추정이 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적절한 도구변수로 여겨지는 최고교육연한과 부패를 사용하여 SWB에 미치는 신뢰의 역할을 2단계 최소자승법으로 추정할 경우, 기존 연구 결과와 달리 신뢰는 SWB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밝혔고, 이것이 본 연구의 공헌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도 신뢰는 SWB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보다 그 영향은 조금 더 적게 나타났다. 그렇지만 북미지역이나 유럽 및 중앙아시아 지역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신뢰가 SWB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났다. 이로 보건대, 아시아적 가치가 서구에 비해 SWB에 크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This study analyzes the impact of general trust on subjective well-being (SWB) using data from the World Values Survey Wave 7. To address potential biases arising from endogeneity issues, such as reverse causality (where SWB may influence trust) and omitted variables (where the observed association reflects a correlation between trust, SWB, and some unmeasured factors), the paper employs a Two-Stage Least Squares (2SLS) design. This method allows for the interpretation of the findings as causal. The study concludes that trust, instrumented by the highest education level and corruption, has a significantly negative effect on SWB, contrary to the conventional findings of previous studies. This is a key contribution of this paper. In the Asia-Pacific region, the effect is also negative; however, the magnitude of the negative effect is slightly less significant than that observed globally. It is, however, more significant than in North America and the Europe and Central Asia region. This suggests that the so-called ‘Asian values’ did not exert a positive influence on SW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