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회의 사제 지속 양성 계획을 위한 제언

Recommendations for the Korean Catholic Church’s Plan for the Ongoing Formation of Priests

교황청 성직자성이 발표한 ｢사제성소의 선물｣(2016)을 바탕으로,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한국 천주교 사제 양성 지침』(2023)을 발행하였다. 이 지침의 제9장은 지속 양성에 관해 다루고 있다. 지침은 한국 천주교회 안에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지속 양성 체계를 위한 포괄적인 윤곽을 제안한다. 제2 차 바티칸 공의회를 기점으로 가톨릭교회는 성직자의 지속 양성을 중심 의제로 설정하였다. 그럼에도 성품성사를 준비하는 초기 양성에는 집중하였으나 성품성사 이후의 지속 양성 실행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실정이다. 본고는 주교회의 차원에서 사제 지속 양성 계획 수립을 위한 신학적 기반을 세우고자 하였다. 먼저, 직무 사제직의 교회론적 의미를 탐구하여사제 지속 양성의 당위성을 제시한다. 이어서, 지속 양성의 방법론을 모색하고자 현대의 성인 평생 교육의 방법론을 참조하여 사제 지속 양성의 수평적분야와 수직적 분야를 구분한다. 사제의 단일한 신원(존재)으로부터 수평적영역의 양성이, 사제의 다양한 직무(역할)로부터 수직적 영역의 양성이 섬세하게 설계될 필요가 있다. 이와 더불어, 사제 지속 양성의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실행을 위해 한국 교회의 현실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현재 한국 교회 사제의 상황을 점검하기 위하여, 본고는 한국 가톨릭 사목 연구소가 2021 년에 사제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를 분석하였다. 이를 토대로, 주교회의 차원에서 사제 지속 양성 계획을 위한 다섯 가지 제언을 주장하였다. 사제 지속 양성은 단일한 제자의 길의 차원에서 초기 양성과 긴밀하게 연결된다. 그러나 초기 양성과 구분되어야 하는 바는, 첫째 방법론적으로 사제 개인의 자발적인 자기 양성으로 구성되어야 한다는 점, 둘째 결과론적으로 사제 개인 신원의 긍지와 보람 그리고 사제 공동체의 친교와 일치를 추구해야한다는 점이다. 이를 교회 문헌은 ‘성사적 형제애’란 문구로 강조하고 있다.

Based on The Gift of the priestly Vocation (2016) published by the Pontifical Ministry for the Clergy, the Korean Catholic Bishops’ Conference has issued the Guidelines for the Formation of Catholic Priests in Korea (2023). Chapter 9 of these guidelines deals with ongoing formation. The guidelines propose a comprehensive outline for a systematic and concrete system of ongoing formation within the Catholic Church in Korea. Since the Second Vatican Council, the Catholic Church set the ongoing formation of the clergy as a central agenda. Nevertheless, while it has concentrated on initial formation in preparation for the sacraments of holy orders, the practice of ongoing formation after the sacraments of holy orders is still in its infancy. This study seeks to lay the theological foundation for the establishment of a plan for the ongoing formation of priests at the bishops’ conference. First, it explores the ecclesiological meaning of the ministerial priesthood and presents the justification for the ongoing formation of priests. Then, in order to explore the methodology of ongoing formation, we refer to the methodology of contemporary adult continuing education and distinguish the horizontal and vertical fields of priestly ongoing formation. It is necessary to delicately design the horizontal field of formation from the single identity (existence) of the priest and the vertical field of formation from the various duties (roles) of the priest. Along with this, for the systematic and organized implementation of ongoing formation of priests, it is necessary to consider the reality of the Korean church. In order to inspect the current situation of priests in the Korean Church, this study analyzed a questionnaire of priests conducted by the Catholic Pastoral Institute of Korea in 2021. Based on this, it argued for five recommendations for a plan for the ongoing formation of priests in the dimension of the bishops’ conference. Ongoing formation of priests is closely related to initial formation in the dimension of a single journey of discipleship. However, it must be distinguished from initial formation in that, first, it must consist methodologically in the voluntary self-formation of the individual priest, and second, consequently, it must pursue the pride and satisfaction of the individual priest’s identity, and the communion and unity of the priestly community. This is emphasized in Church literature by the term ‘sacramental fratern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