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누가복음 10장의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를 에스겔 34장과의 상호텍스트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에스겔 34장에 나타난 신적 목자 이미지는 잃어버린 양을 찾고, 상처 입은 자를 치유하며 보호하는 하나님의 역할을 강조한다. 본 연구는 이러한 이미지가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에서 어떻게 구현되었는지를 문학적 기법을 통해 탐구하며, 이 비유가 단순한 도덕적 교훈을 넘어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는 점을 논의한다. 먼저 상호텍스트성 이론을 소개하고 이를 성경 해석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 이어서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의 중심 주제를 예수 그리스도로 제시하며, 에스겔 34장과의 연관성을 누가의 문학적 기법을 활용해 분석한다. 특히,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에서 사용된“카타데오”(καταδέω)와 “트라우마”(τραῦμα)라는 단어가 구약과 신약 간의 상호텍스트적 연결 고리로 작용하며, 이를 통해 인간의 죄로 인한 상처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조명한다. 이와 함께, 샤갈의 그림 “나와 마을”과 김춘수의 시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을 상호텍스트적 사례로 들어 두 텍스트 간 구체적인 상호작용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누가복음의 문학적 장치가 두 텍스트 간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신학적 의미를 형성하는 과정을 탐구하며,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가 하나님의 구속적 계획을 실현한 사건으로 해석될 수 있음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성경 해석에서 인지적 틀보다 문학적 기법이 더 중요함을 강조하며, 누가복음의 문학적 장치가 신학적 메시지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함을 논의한다.
This study analyzes the Parable of the Good Samaritan in Luke 10 from an intertextual perspective with Ezekiel 34. Ezekiel 34 highlights the divine shepherd imagery, emphasizing God’s role in seeking the lost sheep, healing the wounded, and offering protection. This research explores how these images are realized in the Parable of the Good Samaritan through literary techniques, arguing that the parable goes beyond a mere moral lesson to symbolically reveal the redemptive work of Jesus Christ.
Ⅰ. 들어가는 말
Ⅱ. Moyise의 상호텍스트성 분류
Ⅲ.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의 중심 이미지
Ⅳ. 카타데오와 트라우마를 통한 에스겔 34장의 상호텍스트성
Ⅴ. 나가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