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러움에 대한 기초신학적 이해

Basic Theological Understanding of Sacredness

오늘날 성스러움에 대한 물음은 종교적 범위 안에서 다루어지는 주제 중 하나이다. 본 논문은 그리스도교가 마주한 종교성의 위기에서 시작한다.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은 유한성이라는 본성적 한계 상황에서 영원함을 갈망하고 절대자, 초월, 불멸과 성스러움이라는 신비주의적 질문과 마주한다. 하지만 오늘날 현대인들은 초자연적이고 실존적 행복이 아닌 현세적 행복을 추구하는 경향을 드러낸다. 이러한 현상은 그리스도교가 강조하는 영원한 생명이나 구원에 대한 의미를 상실하게 하며, 결국 종교적 정체성의 위기와 실천적 신앙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제기에서 시작하는 논문은 먼저 현대인들의 종교적 경향을 분석하고 성스러움이라는 주제가 종교적 체험과 어떠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는가에 대해서 사회학적이고 인간학적으로 분석한다. 또한 성스러움에 대한 학문적 탐구를 위하여 종교철학적 방법론을 차용하는데, 특히 종교적 인간학(Anthropologie religieuse)의 영역에서 종교의 본질과 인간의 실천적 모습을 분석하고자 했던 미쉘 메슬랑(Michel Meslin)의 종교적 인간학의 시선으로 성스러움을 마주하는 인간의 내적 움직임을 관찰,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20세기 가톨릭 신학의 두 거장인 클로드 제프레(Claude Geffré)와 이브 콩가르(Yves Congar)의 신학적 해석을 통하여 그리스도교가 강조하는 성스러움의 초월적 의미는 무엇인지를 밝힌다. 그리고 오토, 뒤르켐, 엘리아데의 성(聖, sacré)과 속(俗, profane)에 대한 이분법적 이해가 오늘날 종교적 실천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신학적 방법을 모색한다.

The question of sacredness is a topic dealt in religious scope. The departure point of this paper is the crisis of religiosity in Christianity. Humans seeking happiness crave eternity because of our finite nature and are confronted with mystical questions of the absolute being, transcendence, immortality and sacredness. However, people of today have a tendency to pursue happiness in the present rather than in a supernatural and existential level. As such, the meaning of eternal life or salvation that Christianity emphasizes loses its relevance, leading to a crisis of religious identity and practical faith. This paper starts from investigating these issues. It first analyzes men’s religious tendency and investigates how sacredness relates with religious experience in a sociological and anthropological sense. In addition, it uses religious philosophical methodology for academic inquiry of sacredness, especially observing and analyzing the inner movement of humans in the view of Michel Meslin’s Anthropologie religieuse, which sought to analyze the nature of religion and the practical aspects of humans in the field of religious anthropology. Finally, through the theological interpretation of Claude Geffré and Yves Congar, two great Catholic theologians of the 20th century, it clarifies the transcendent meaning of sacredness that Christianity emphasizes. It proposes a theological method by examining the impact of the dichotomous understanding of (聖, sacré) and (俗, profane) by Otto, Durkheim, and Eliade’s on religious practices of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