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說文解字》는 形聲字의 聲符 및 讀若字를 가지고 글자의 발음을 적고 있다. 이와 같이 聲符를 사용하는 表音은 문자가 만들어질 당시의 本音이며 讀若字를 사용하는 表音은 漢代의 音讀을 반영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說文解字》에 보이는 形聲字의 聲符와 讀若字는 당시의 語音 자료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기 때문에 古代 言語를 연구할 수 있는 훌륭한 원시자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說文解字》에서 讀若은 몇 가지 서로 다른 표현 방식으로 분류되는데 크게 나누어 보면「讀若某」,「讀若某某之某」,「讀若某同」,「讀與某同」등이 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이들의 작용이 서로 분명한 차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讀若某」와「讀若某某之某」는 같은 부류로서《說文解字》속에서 이러한 용어로 音表記를 하는 경우 이것은 순수한 발음 표기의 기능을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이것은 A와 B사이에 단순히 聲音의 관계만이 있을 뿐이고 意義 상의 관계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나머지「讀若某同」과「讀與某同」의 기능은 단순히 聲音 관계를 표시하는 表音의 기능 이외에 意義 상의 관계도 나타내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說文解字》의 일부 讀若의 기능은 表音이라는 기본 기능 이외에 表意라는 추가적인 용도를 겸비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許愼 자신 역시 이러한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하여 서로 다른 용어를 구별하여 사용했던 것이다. 讀若의 音韻 관계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경우로 분류되는데 聲母와 韻母가 완전히 일치하는 同音과 聲母만이 일치하는 雙聲 그리고 韻母만이 일치하는 疊韻이다. 그리고 뜻도 나타내는 表意는 假借와 引伸 그리고 比擬의 관계가 성립되는 경우가 존재한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대다수《說文解字》연구가들이 讀若의 表音 기능만을 중시하여 이것을 단순히 古代 音韻을 연구하는 자료로만 사용한 것은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다. 심지어 段玉裁 역시도《說文解字注》에서「凡言讀與某同者, 亦卽讀若某也」(무릇 讀與某同이라고 하는 것 역시 곧 讀若某이다) 라고 했던 것만 보아도 讀若이 가지고 있는 表意와 表音의 기능적 분류에 대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소홀히 다루었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본 논문의 주요 내용은《說文解字》의 字例를 통한 讀若字의 정확한 이해와 재분류이다. 그리고 許愼은 사용하는 讀若의 用語 차이를 통하여 단순한 表音과 表意 겸비의 기능적 차이를 분류하려고 시도했지만 사실《說文解字》속에는 아직도 상당수의 오류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讀若某」와「讀若某某之某」의 주요 기능은 단순한 表音이기 때문에 비교적 오류가 적은 반면에 상대적으로 복잡한「讀若某同」과「讀與某同」은 그 정확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본 논문의 내용은 이와 같은《說文解字》讀若字에서 발생하고 있는 실제 오류의 수정 및 보완 또한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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